지우고 싶은 2022년의 부진…삼성의 마지막 우승을 기억하는 두 남자, 2023년엔 반등 꾀할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2. 12. 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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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내년에 반등할 수 있을까.

바로 삼성의 왕조 시절을 함께 했던 김상수가 FA 자격을 얻어 kt 위즈로 떠난 것.

김상수는 4년 최대 29억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 대신 kt로 떠났다.

어떻게 보면 2022년에 두 선수의 이름 앞뒤에는 '부진'이라는 단어가 늘 따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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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내년에 반등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의 마지막 우승은 2014년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KBO 역사에 길이 남을 4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아름다운 기록을 썼다. 삼성 왕조 시대를 열며 아름다운 시대를 보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야구 팬들은 삼성의 왕조 시대가 오래갈 거라 믿었다.

그러나 2015년 정규리그 우승-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믿기 힘든 시간이 찾아왔다.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고, 혹은 은퇴를 하면서 팀의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 또한 외국인 선수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은 2021년 딱 한 번뿐이었다. 이 기간 정규 시즌 순위는 9위-9위-6위-8위-8위-3위-7위였다.

백정현은 부진을 이겨내고 살아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에도 삼성에서 또 한 명의 이탈자가 나왔다. 바로 삼성의 왕조 시절을 함께 했던 김상수가 FA 자격을 얻어 kt 위즈로 떠난 것. 김상수는 4년 최대 29억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 대신 kt로 떠났다.

이로써 2014년 우승 멤버는 단 2명만 남게 되었다. 바로 백정현과 김헌곤이다. 물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우승을 함께 했던 오승환도 있지만, 2014년에는 일본에서 뛰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백정현과 김헌곤의 2022년은 잊고 싶은 시즌이었다. 백정현은 4년 38억 FA 계약을 맞은 첫 시즌이었다. 그러나 그는 24경기에 나서 4승 13패 평균자책은 5.27로 최악의 시즌을 맞았다. 특히 전반기에는 14경기에 나서 10패 평균자책이 6.63으로 높았다. 피홈런도 19개나 맞았다.

물론 백정현이 못 던졌다고만 볼 수 없다. 전반기 무승을 거뒀을 때도, 타선의 지원과 불운이 겹치지 않았다면 승리를 챙기는 순간이 올 수도 있었다. 또한 후반기에 4승 3패 평균자책 3.33으로 준수했다. 그렇지만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베테랑 투수로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는 볼 수 없었다.

김헌곤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헌곤은 FA 취득 전 시즌이었다. 또 주장으로서 힘차게 시즌을 준비했는데, 많은 부담감이 있었던 탓일까. 웃지 못했다. 80경기에 나서 타율 0.192 18안타 1홈런 20타점에 머물렀다. 43타석 연속 무안타 불명예 기록까지 겹치면서 웃지 못했다.

김헌곤이 2023년에 살아나야 팀도 힘을 낼 수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결국 그는 주장 자리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고,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1군에서 보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8월 24일 SSG 랜더스전 이후로 출전 기회는 없었다. 전반기에는 그래도 타율이 0.208로 2할을 넘겼는데, 후반기에는 1할도 되지 않는 0.045에 안타는 한 개뿐이었다.

올해의 부진은 잊었다. 이제 내년이 중요하다. 백정현은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가 남는다. 또 2년 연속 10승을 챙긴 원태인이 앞에서 힘을 내면 백정현은 뒤에서 이들을 지켜줘야 한다. 그게 베테랑의 역할이다. 또 후반기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등한 그 흐름을 2023년에도 이어갈 필요가 있다.

김헌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김헌곤은 시즌 끝나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재수를 택한 셈이다. 자신의 성적의 아쉬움이 크다. 물론 내년 시즌 호세 피렐라-김현준-구자욱을 중심으로 외야진이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공수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김헌곤이 살아나 이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박진만 감독은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2022년에 두 선수의 이름 앞뒤에는 ‘부진’이라는 단어가 늘 따라다녔다. 올해는 그 부진을 지워야 한다. 그래야 명예 회복도 하고, 팀도 살 수 있다. 삼성의 마지막 우승을 기억하는 두 남자의 2023년은 어떨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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