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부츠’ 받았지만 고개 떨군 음바페…마크롱은 포옹하면서 “자랑스럽다” 위로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 국가 대표팀이 보여준 것은 정말 놀라운 일” 월드컵 준우승 치하

19일(한국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앞줄 왼쪽)이 카타르 수도 도하 북쪽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시상식 도중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 오른쪽·24·파리 생제르맹)를 안고 위로해주고 있다. 루사일=AFP연합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총 8골, 월드컵 결승전에서 3골을 넣으며 ‘골든 부츠’(득점왕)를 받았지만 준우승에 그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고개를 떨군 가운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그가 자랑스럽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19일(한국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에게 패배한 뒤 프랑스 BFM 방송 인터뷰에서 음바페에게 “당신은 아주 훌륭한 선수이고 우리는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반전에는 우리가 뒤처져 있었지만, 이후에 음바페와 우리 팀이 보여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호평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 국가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여정과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며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온 나라와 전 세계에 있는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고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결승전을 직접 관람한 마크롱 대통령은 경기가 끝나고 실망한 기색이 짙은 음바페를 찾아가 포옹하며 격려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한편 음바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8골을 몰아치며 새로운 축구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호돈신’ 호나우두(46·브라질) 이후 20년만에 6골의 벽을 뛰어넘는 선수가 됐다. 또한 결승전 해트트릭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끈 제프 허스트 이후 56년 만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총 7골을 넣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골든 부츠는 받지 못했지만 월드컵 우승컵을 조국에 안기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