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경매 매출 1년새 33% 급증...M세대·아시아 지갑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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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의 올해 매출이 84억 달러(약 10조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가 지난 5월 개최한 경매에선 미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이 제작한 메릴린 먼로 초상화 '샷 세이지 블루 메릴린'이 1억9504만 달러(약 2500억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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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의 올해 매출이 84억 달러(약 10조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각) 크리스티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크리스티는 경매를 통한 매출은 72억달러(약 9조4000억원)로 지난해보다 33%나 급증한 반면, 경매가 아닌 개인간 거래를 중개해 얻은 매출은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오히려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매를 통한 매출이 늘어난 것은 올해 천문학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대형 경매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크리스티가 지난 5월 개최한 경매에선 미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이 제작한 메릴린 먼로 초상화 ‘샷 세이지 블루 메릴린’이 1억9504만 달러(약 2500억원)에 낙찰됐다.지난달에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의 소장품 경매 첫날에는 단일 미술품 경매로는 최고인 15억 달러(약 1조9000억원)의 낙찰총액이 기록되기도 했다.
WSJ는 크리스티의 올해 매출이 급증한 또 하나의 이유로 40대 이하 젊은 수집가들의 유입을 꼽았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현재 경매마다 1200명가량의 40대 이하 ‘M세대’ 수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 수집가들보다 온라인 경매에 익숙한 M세대 수집가들은 미술품뿐 아니라 핸드백과 정밀시계 등 명품과 와인 경매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M세대 수집가 중 여성의 비율은 31%로 이전 세대의 20%에 비해 높다. 아시아인의 비율 역시 40%에 달한다. 특히 주로 아시아 예술품이나 골동품에 관심을 가졌던 이전 세대의 아시아 수집가들과는 달리 M세대 아시아 수집가는 서양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크리스티는 밝혔다.
크리스티 측은 150여 점이 출품된 폴 앨런의 소장품 경매 낙찰자 중 29%가 아시아인이라고 밝혔다. 줄라르메 세루티 크리스티 최고경영자는 “아시아 구매자들이 앨런 소장품 경매 성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빈센트 반 고흐와 폴 세잔, 조르주 쇠라 등의 작품이 출품된 이 경매에서 작품 5개의 낙찰액이 각각 1억달러(약 1300억 원)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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