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차 순환도로 건설 속도…캠프워커 서쪽도로 건설에 국비 지원

백경열 기자 2022. 12.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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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차 순환도로 위치도. 대구시 제공

미군부대로 가로막혀 수십년간 끊겼던 대구 도심 내 도로 건설이 국비 지원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대구시는 행정안전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에 주한미군 캠프워커 서쪽 도로 건설사업이 반영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비 170억원의 절반가량인 84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캠프워커 서쪽 도로 구간(600m)은 현재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동쪽 비상활주로 700m 구간과 함께 대구 3차 순환도로(총연장 25.2㎞)의 마지막 남은 단절 구간이었다.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였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번 국비 확보로 주변 교통난 해소는 물론 미군부대의 장기주둔으로 침체된 남구지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주한미군 등과의 오랜 협상 끝에 캠프워커 부지(6만6884㎡)를 돌려받기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반환부지 중 헬기장이 있던 자리(2만8967㎡)에는 2024년 1월까지 대구대표도서관이 들어선다.

대구평화공원과 지하공영주차장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캠프워커 반환부지는 1921년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조성됐다. 광복 이후에는 국군 비행장으로, 1959년부터는 미군 활주로 등 군사시설로 활용돼 왔다.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단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오랜기간 불편을 참아온 국민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국비 지원사업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심에 위치한 군부대 통합 이전을 통해 대구의 미래 50년 신성장 기반 마련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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