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상승률 외환위기 이후 최고...오름세 점차 둔화"

연지안 2022. 12.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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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수준(4.7%)을 넘어 1998년(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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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008년 금융위기 수준(3.6%)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국내외 경기하방압력도 커지면서 오름세는 점차 둔화된다는 예상이다.

한국은행은 2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수준(4.7%)을 넘어 1998년(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11월중 전년동기대비 5.1% 상승해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연초 3%대에서 가파르게 높아져 7월중 6.3%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5%대로 다소 둔화하면서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11월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1%로 전망했다.

또 근원물가도 농산물·석유류 제외 기준으로 11월중 4%대 후반으로 상승해 연간 상승률은 금융위기 수준(3.6%)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2%대 중반에서 11월중 4%대 초중반으로 오름세가 꾸준히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그간 외식 등 개인서비스품목의 물가상승 확산세가 꾸준히 높아진 데다 내구재 등 공업제품의 확산세도 연초에 비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하반기중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오름폭 축소 흐름이 지속됐으나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전기·도시가스요금도 인상되면서 반기 기준으로 1998년 하반기(6.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7~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5.7%로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개인서비스(+1.91%p), 공업제품(+1.63%p), 석유류(+0.80%p)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근원물가 이외의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다가 최근 4%대 중반에서 주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근원물가 상승률도 조만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일반인 단기(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7월중 4%대 중후반 수준까지 높아졌다가 최근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대인플레이션 둔화는 석유류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국내외 경기하방압력도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유가 및 환율 흐름,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정도, 국내외 경기둔화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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