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권상우x오정세x이민정 선사할 새해 초대박 웃음 버튼(종합)[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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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박강(권상우 분)의 눈 아래 사람은 없다.
톱스타 박강은 넓디 넓은 집에서 혼자 살았었지만 숙취중 눈을 떠보니 귀여운 쌍둥이 남매 로희(박소이 분)와 로하(김준 분), 아내 수현(이민정 분)이 한심하게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인기 배우로 화려한 싱글의 삶을 즐기고 있던 박강 역의 권상우, 배우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매니저 조윤 역의 오정세는 살아 있는 코믹 캐릭터로 유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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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톱스타 박강(권상우 분)의 눈 아래 사람은 없다. 매니저 조윤(오정세 분)부터 감독과 스태프까지, 그리고 열애설이 난 배우까지도 모두가 우습고 만만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몸값’ 높고 인기 높은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자존심을 불사하고 받들어 모신다. 비록 재수가 없더라도.(※이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물론 박강도 순수하고 착했던 무명 시절은 있었다. 연극 무대에 오를 정도로 10년 전에는 연기 그 자체를 사랑했지만, 인기를 얻은 현재는 초심을 잃은 지 오래. 강산이 변하는 세월보다 빠르게, 박강은 몰라 볼 정도로 바뀌었다.
이렇듯 박강이 안하무인으로 행동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믿음직스러운 매니저 조윤이 옆에 있기 때문이다. 그 역시 연극무대에 올랐던 배우였지만 오디션에서 낙방한 이후, 생계를 위해 박강의 매니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두 사람의 상황이 바뀌었다. 톱스타 박강은 넓디 넓은 집에서 혼자 살았었지만 숙취중 눈을 떠보니 귀여운 쌍둥이 남매 로희(박소이 분)와 로하(김준 분), 아내 수현(이민정 분)이 한심하게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가 하면 아이들을 키우며 성실한 매니저로 살아가던 조윤은 캐스팅 1순위 톱스타로 거듭났다. 박강의 처지와 바뀐 것. 180도 달라진 이같은 상황을 눈뜨고 볼 수 없었던 박강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리려고 노력하지만, 그 누구도 인기 배우 박강을 알아보지 못 한다. 달라진 현실을 바꿀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무명 배우이자, 조윤의 매니저 일을 하면서 차차 지금의 이 순간을 받아들이게 된다.
2023년 새해,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족 코믹 영화가 탄생했다. 인기 배우로 화려한 싱글의 삶을 즐기고 있던 박강 역의 권상우, 배우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매니저 조윤 역의 오정세는 살아 있는 코믹 캐릭터로 유머를 선사한다.
더불어 수현 캐릭터에 자신의 실제 성격을 반영한 이민정 역시 웃음 버튼과 눈물 버튼을 오가며 호연을 펼쳤다. ‘원더풀 라디오’(2011) 이후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가 반가운 이유다.
‘스위치’ 속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사건과 에피소드는 처음 본 것처럼 새롭고 진귀하지는 않다. 그동안 캐릭터들의 삶이 운명적으로 뒤바뀌어 극적 재미를 유발한 작품은 많았기 때문이다. 스토리 라인이 참신하지 않지만 그 속에서 이들이 서로 받아 치는 맛깔스런 대사는 웃음과 재미를 안긴다. 영화관으로 가는 게 힘들지 않다면, ‘스위치’는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테다.
연예인들의 뒷얘기를 반영한 듯한 리얼함과 로코 연기의 대표주자 권상우,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 넣은 이민정, 그리고 변신의 스펙트럼이 넓은 오정세가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볼 만한 앙상블을 이뤘다. 여기에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아역배우 박소이와 김준이 가세해 통통 튀는 대사의 절묘한 조화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20일 제작배급사 측에 따르면 전날(19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개봉 전 일반 시사회에서 ‘스위치’는 만족도 4.45점/5점, 추천도 4.27점/5점을 받으며 관객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스위치’의 러닝타임은 112분. 12세 이상 관람가. 2023년 1월 4일 극장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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