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토론]"당심 100%? 尹의 낙하산 후보는 과연 누굴까"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2. 12. 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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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신현영 탓에 닥터카 출동 늦어…국조 자격없다
김상훈 "참사영업" 막말…더 상처주지 말아야
국민 뺀 국힘, 당명부터 '당원의힘'으로 바꾸라
개각 후 낙하산 후보 나온다…윤심은 그곳에
'이재명 방패' 박지원, 비대위원장 노릴 수도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선의겠지만 집앞에 닥터카 부적절…사과해야
또 터진 국힘 '망언'…여당 내 인식 드러난 것
당원 100%, 이재명·민주당 반사이익 누릴 듯
윤석열 VS 유승민 구도 형성…유승민 키워줘
박지원 놓지면 민주당 손해…전력 강화 분명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 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정의당의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추워요.

◆ 박원석> 춥습니다.

◆ 장성철> 저희 목도리 했어요.
 


◇ 김현정> 그래서 두 분이 이렇게 세트로 활동하시는 건 제가 알고 있는데 여기 이곳저곳 오늘은 어떻게 세트로 목도리까지.

◆ 박원석> 세트로 한 건 아닌데 성철이가 자꾸 저를 따라하나 봅니다.

◇ 김현정> 돌쇠의 이 호흡은 목도리까지 이르렀습니까?

◆ 장성철> 제가 따라 했습니다.

◇ 김현정> 빠른 인정. 국조 얘기부터 좀 해보죠. 우여곡절 끝에 일단은 야당 단독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어제 시작이 됐는데 시작하자마자 민주당 국정조사위원하고 또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이 뉴스의 주인공이 되는 이런 좀 불상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의 신현영 의원, 이태원 참사 당시에 현장을 가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본인이 근무하던 명지병원의 닥터카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서 자신과 자신의 남편을 태우고 현장으로 가게 했다. 그 때문에 명지병원보다 더 먼 곳에 있는 병원의 닥터카들보다 명지병원 차가 늦게 도착하게 됐다. 이제 이거거든요. 장성철 소장님, 해명은 했어요. 해명은 신현영 의원이 해명하기로는 응급차하고는 다른 차다, 닥터카는. 이런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명지병원 차가 꼴등으로 도착했다. 이것도 왜곡이다. 아니다. 이런 이야기는 했습니다.

◆ 장성철> 그런데 여러 가지 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제가 일산 살아서 잘 아는데 명지병원에서 이태원까지 새벽 1시에 간다면 차 안 막힐 거 아니에요. 그런데 한 25분이면 가는데 55분, 50분 넘게 걸렸다. 이것은 닥터카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느냐라는 걸 볼 수가 있겠죠. 빨리 가서 여러 가지 상황을 좀 봐야 될 거 아니에요. 결국에는 신현영 의원을 태우러 갔기 때문에 늦어졌다라는 건데 여기서 우리 두 가지 부분을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신현영 의원이 나 좀 태우러 와, 나 좀 데고 가 이랬는지 또한 가서 여러 가지 활동 상황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게 해서 나 여기서 이런 활동을 했어요라고 본인의 의정 활동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그 두 가지를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은 그때 이태원 참사 현장에 가서 사진 찍은 것들을 계속 본인의 SNS에 올렸고 또한 그 이후에 바로 언론 인터뷰 나와서 제가 어제 가봤는데요 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거는 옳지가 않죠. 그냥 정말 참사 현장에 가서 의사로서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구조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정 활동을 위해서 그것을 이용했다라고 하면, 이건 국조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행동을 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국조위원으로 자격까지 다시 좀 들여다봐야 될 정도 사안이에요?

◆ 장성철> 그럼요. 의원직 사퇴는 좀 너무 심했고요.

◇ 김현정> 박원석 전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어찌 됐건 논란을 일으킨 것은 적절한 당시의 행동은 아니었죠. 물론 신현영 의원이 긴급 구조를 본인이 의사이기 때문에 나간 것의 어떤 진정성이나 그 선의마저 제가 보기에는 폄훼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고 다만 마포였잖아요. 그 차를 탄 곳이, 본인의 자택이 있는 곳이. 이태원은 얼마 멀지 않습니다. 본인이 이동해서 거기서 재난의료지원팀을 만나서 같이 구조 활동에 나섰다면 좋았을 텐데 굳이 그 차를 강변북로로 바로 직행하면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를 마포로 다시 돌려서 본인이, 본인은 그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그 안에서 역할 분담도 논의하고 상의도 하고 상황 파악도 하고 이러려고 했다. 그런데 그건 현장에 가서 해도 무방하거든요. 저는 신현영 의원도 지금은 의사지만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인이 어쨌든 본인의 그런 정치 활동을 홍보하는 것도 그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종합적인 그림을 보면 그로 인해서 결국 현장에, 일종의 긴급 출동이잖아요. 그게 앰뷸런스는 아니고 닥터카라 하더라도. 긴급 출동한 팀이 늦게 도착을 했고 그로 인해서 그게 얼마큼인지는 모르겠지만 구조 활동에 지장을 빚었다. 이런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구구절절하게 변명할 게 아니고 부적절했다. 이렇게 해명하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저걸 가지고 국조위원 자격 시비까지 가는 거는 제가 보기에는 좀 과하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두 분이 갈리시군요.

◆ 박원석> 워낙 아니, 저 신현영 의원이 그 어떤 선의도 없이 자기 활동 홍보만을 위해서 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되겠지만 그런 건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본인의 남편인, 치과 의사라고 알려져 있는 데까지 동승을 했고 이런 등등은 제가 보기에는 부적절한 그런 행동이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할 건 하고.

◇ 김현정> 그냥 깨끗하게 사과하고.

◆ 박원석>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그렇지만 국조위원 내려놓을 것까지는 아니다. 깨끗한 사과, 변명하지 말아라, 그런 정도고. 장 소장님은?

◆ 장성철> 저는 신현영 의원이 선의는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을 좀 이용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라는 부분이 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이율배반적인 얘기를 했어요. 뭐냐면.

◇ 김현정> 어떤 거요?

◆ 장성철> 언론에 계속 나와서 4분이 중요하다.

◇ 김현정> 골든타임.

◆ 장성철> 본인이 그렇게 계속 얘기를 했는데 본인 때문에 그 긴급구조 의료팀이 늦게 갔잖아요. 그럼 본인이 이율배반적인 행동 아닌가요?

◆ 박원석> 그런데 조금 다르죠. 왜냐하면 당시에 출동한 시간이 새벽 1시가 넘었기 때문에 이미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은 지났을 때.

◇ 김현정> 1시께인 것 같더라고요.

◆ 박원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어쨌든 부상자도 있고 또 사망자 같은 경우에 아직 수습이 안 돼서 뭔가 식별도 필요하고 그래서 의료팀이 필요했던 건 맞는데 신현영 의원이 얘기했던 4분하고는 약간 좀 궤가 다른 얘기여서 그걸 이율배반적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건 좀 과하다고 생각하고 그러나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당시 생각이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이런 식의 논란이 반드시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 비밀이 없어요. 그리고 이게 국정조사에서 또 시빗거리가 돼서 국정조사위원 자격 문제 삼고 그러다 보면 이게 또다시 정쟁 비슷하게 흐를 수 있어서 지금은 그냥 본인이 깔끔히 사과하고 저는 국조위원으로서의 직을 유지하느냐 여부는 그 당 지도부하고 상의하면 될 것 같아요. 당 지도부에서 정무적으로 부적절하다 싶으면 내리면 되는 거고 교체하면 되는 거니까. 그런데 이 자체로서 국조위원 자격도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국민의힘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정치 공세 차원에서. 저는 앞으로도 정치인들이 특히 이런 참사 현장 같은 데를 접근할 때는 굉장히 유의해야 됩니다.
 

신현영 의원. 연합뉴스


◇ 김현정> 그럼요, 그럼요. 재난 현장, 수해 현장 갔다가 웃은 걸로 징계 받고 그런 일도 있듯이.

◆ 장성철> 신현영 의원이 좀 안타까운 게 뭐냐면 예를 들어 명지병원 측에서, 닥터카 팀에서 신현영 의원님 같이 가시죠. 저희가 모시러 갈게요. 이렇게 하더라도 아니에요, 지금 급하잖아요. 빨리 먼저 가세요. 저는 택시 타고 갈게요.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 박원석> 닥터카 팀에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닥터카 팀에서 먼저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전 부적절하다고 보는 거예요.

◇ 김현정> 보통의 그럼 의사들이 닥터카 출동할 때 우리 집에 와서 좀 태우고 가세요라는 게 흔히 있는 일인가 저는 이 부분 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서 이건 좀 알아봤더니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 박원석> 있을 수 없죠.

◇ 김현정> 어떤 교수가, 의대 교수가 우리 집 들렀다가 가세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래요.

◆ 박원석> 그 원칙이 연락 받으면 10분 이내에 출동하게 돼 있습니다. 10분 이내에 출동을 해서 현장에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하도록 돼 있는데 우리 집에 들러서 나를 태우고 가세요. 이런 건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 면에서 부적절한 건 맞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한 명, 또 한 명 어제 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논란이 됐던 사람은 국민의힘 김상훈 비대위원입니다. 비대위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라는 단체를 비판하면서 참사 영업하려는 거다. 참사 영업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그 당시에 아주 거센 항의를 받았어요. 박원석 전 의원님.

◆ 박원석> 저는 별로 놀랍지도 않고 새삼스럽지도 않은 게 지금 여권에서 이런 얘기가 돌림노래처럼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창원시의회 시의원이 입에 담지 못할 그런 극언을 해서 논란을 빚었는데 거슬러 올라가 보면 권성동 의원도 비슷한 류의 얘기를 했어요. 특히 세월호하고 빗대면서. 그리고 더 기억을 돌리면 세월호 참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에 여권에서 해서는 안 될 그런 망언들이 쏟아졌어요. 종합적으로 보면 아까 김준일 기자도 뉴스 브리핑할 때 그래도 된다. 이런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 김현정> 그렇게 말해도 된다. 막말해도 된다.

◆ 박원석> 저도 동일한 지적을 하고 싶어요. 이게 지금 여권 내에 집단적인 정서입니다. 아니, 저건 그냥 불가피했던 참사야, 불가피했던 사고야, 불가피했던 사고인데 이걸 가지고서 정치적으로 이렇게 쟁점화시키고 그다음에 여권을 향해서 대통령을 향해서 공세 취하고 이거 인정할 수 없다. 이런 속마음이 저런 식의 이 돌림노래 같은 망언으로 전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 전에 49재 때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아무 메시지 없이 무슨 중소기업 지원 행사에 가서 트리 점등하고 이래서 논란을 빚었잖아요. 저는 그 모습까지를 포함해서 지금 대통령과 여권의 10.29 참사는 안중에 없다. 참사 직후에 잠깐 수그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참사가 지난 지,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돼서 아니, 이거는 특수본 수사를 통해서 법적으로 가리면 되는 거지 그 어떤 무슨 정무적, 정치적, 도의적, 이런 책임에 대해서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잖아요. 이미 저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지금 여권은 스스로 자유로워져 있다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트리 점등을 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소장님.

◆ 장성철> 제가 할 얘기를 다 하셨다. 박원석 의원님이 하신 말씀에 100% 이상 동의를 표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제발 여권에 있는 분들에게 부탁 좀 드릴게요. 제발 더 이상 유가족분들 마음에 상처 주는 얘기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정치인이 그러면 안 돼요.

◇ 김현정> 이 국정조사가 어제 시작이 됐는데 첫날부터 이런 국회의원들발 뉴스들이 나와서 먼저 좀 정리를 해봤고요. 전당대회 얘기로 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어제 사실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얘기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이 비대위에서 의결된 거 이거였죠. 잘 아시다시피 당원투표 100%에 결선투표제 도입까지 비대위에서 일단 확정이 됐습니다. 우선 어떻게 이렇게 속전속결로 정해지나, 여기서부터 얘기를 좀 나눠볼게요. 장 소장님.

◆ 장성철>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뜻과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왜 웃으세요?

◆ 박원석> 너무 사실을 얘기해서요.

◆ 장성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졌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상당히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보였어요.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대략 한 20일 전인가요. 이런 100% 룰 개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막 이랬을 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 그런 거 생각하지도 않는다. 논의도 안 했다.

◇ 김현정> 그랬네요, 진짜.

◆ 장성철> 그랬는데 갑자기 대통령이 100%를 이거 이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보고 나서부터는 이렇게 확 밀어붙였어요. 과연 이것이 적절한 행동이냐. 국민의힘 당명이 국민의힘이잖아요. 그런데 국민을 빼고 자기들 당원들끼리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를 뽑겠다. 당명부터 바꿔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뭘로 바꿔요?

◆ 장성철> 당원의힘.

◇ 김현정> 그런데 앞에서 1부에서 윤여준 전 장관과 저희가 인터뷰를 했는데 윤여준 장관은 또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당원이 20만, 30만이면 7 대 3으로 가는 게 맞다. 그런데 100만 시대라고 하면 당심 100%로 해도 민심 반영되는 거 맞다. 그리고 원래 당원들이 당대표를 뽑는 게 원칙적으로 맞는데 그동안은 100만 정도가 안 됐기 때문에 민심을 넣었던 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그런데 100만 명, 지금 80만 명이고요. 그러니까 그 80만 명이 다 투표를 안 하잖아요. 투표율이 높아봤자 50만 명밖에 안 되고 당원들이 좀 오염이 됐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 김현정> 오염이요? 어떻게요.

◆ 장성철> 특정 세력에서 당원을 가입을 시켜서 전당대회 지도부 뽑는데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 김현정> 그 특정 세력이 어딥니까?

◆ 장성철> 전광훈 목사 쪽일 수도 있고요. 또한 우리가 속칭 극우 유튜버라고 하는 쪽에서도 빨리 당원 가입하라고.

◇ 김현정> 캠페인 해요?

◆ 장성철> 네, 독려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을 보면 이 당원들이 순수하게 국민의힘 집권여당 전당대회 당대표 뽑네, 내가 가서 한 표 행사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가 않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 김현정> 오염이 된 80만. 그러니까 100만 얘기는 왜 나오냐면 지금 같은 속도로 그대로 계산하면 3월 초에는 100만이 될 거라는 그 기준.

◆ 장성철> 그런데 이미 책임당원 3개월을 해야 되기 때문에 3월 12일 날 전당대회를 연다면 이미 클로즈 됐다라고 봐야죠.

◇ 김현정> 100만이 되더라도 투표권은 없군요.

◆ 장성철> 투표권은 없다고 볼 수 밖에 없고.

◆ 박원석> 저는 이 사안에 대해서 아까 윤여준 장관이 말씀하셨던 원론. 원칙적으로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이게 공직 후보가 아닌 당대표를 뽑는 선거는 당원들의 손으로 뽑는 게 맞죠.

◇ 김현정> 정의당은 어떻게 돼 있어요?

◆ 박원석> 정의당은 100% 그렇게 뽑습니다.

◇ 김현정> 당심 100%요?

◆ 박원석> 그래서 요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렇게 변명을 한대요. 정의당을 봐라. 언제부터 국민의힘이 정의당을 보고 배웠는지 잘 모르겠는데.

◇ 김현정> 정의당이 롤 모델이 된 거예요. 지금?

◆ 박원석> 그런데 문제는 이 경로를 봐야 됩니다. 이게 과거에는 국민의힘도 그렇게 뽑았어요. 2천 년대 초반까지. 그런데 이게 이 민심을 얻지 못하고 중도 확장성이나 이런 데 제약이 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있을 공직선거 이런 데서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이래가지고 민심을 반영하는 걸로 룰을 바꿨어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유승민 의원이 얘기하듯이 18년 된 당헌인데 그런데 그런 당헌을 변경하려면 그동안의 경로 의존성을 변경하려면 충실한 토론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토론 없이 이건 어느 날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이렇게 생각한다 하니까 결정하고 민심도 당심도 아닌 윤심을 따르는 전당대회를 만들겠다. 이렇게 당헌 개정에 나서는 거예요. 당연히 저기는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서 이런저런 구실을, 정의당 얘기도 하고 정당 민주주의 얘기도 하고 누가 봐도 유승민은 절대로 안 돼, 이걸 아예 제도로 반영하겠다라는 당헌 개정이라고 봅니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 김현정> 유승민 안돼법이다. 유승민 안돼법. 그러면 옳으냐, 그르냐 당위성 떠나서 어쨌든 이렇게 바뀌는 건 지금 현실이잖아요. 현실에서 유불리는 어떻게 되느냐. 당심 100%에 결선투표제까지. 여러분 결선투표제는 뭐냐면 맨 처음에 투표했을 때 50%를 넘는 사람이 나오면 그냥 그 사람이 당대표 되는 거고요. 50%가 안 나오면 1등하고 2등이 다시 한 번, 딱 두 명만 놓고 다시 투표하는 게 결선투표거든요. 이것까지 도입했을 때 누구에게 유리한가. 누가 제일 유리한가. 장 소장님.

◆ 장성철> 지금은 알 수 없는 윤석열 대통령이 예뻐하는 낙하산 후보에가 상당히, 낙하산 후보가 유리해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왜냐하면 당심에 가장 영향을 크게 주는 건 여전히 윤심이 맞기 때문에.

◆ 장성철> 그렇죠. 지금 윤심이 저렇게 생각을 하니까 당헌당규를 개정을 한 것이고 그걸 지도부가 그대로 수행을 하고 있고 그리고 윤핵관들이 모여서 그것을 의원들에게 또한 당원들에게 강요할 것이다라고 전 예상이 돼요.

◇ 김현정> 그럼 윤심이 향할 혹은 향하고 있는 그 사람은 누구입니까?

◆ 장성철> 아직은 지금 정해지지 않은 것 같아서.

◇ 김현정> 진짜 모르겠어요?

◆ 장성철> 그래서 낙하산이라고 저는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래서 현재 오르내리는 당대표 후보군보다 설 전에 개각이 있을 거라고 지금 많이 예측이 되잖아요. 그때 나올 수 있는 장관들, 특히 정치권 출신 장관들. 권영세, 원희룡 또한 우리가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보지만 배제하지 않는 한동훈 장관.

◇ 김현정> 아직도?

◆ 장성철> 이런 분들이 복귀를 해서 낙하산 후보로 당대표, 윤심을 얻은 당대표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 박원석> 아니, 그런데 장성철 소장은 한동훈 장관한테 전화 받아요?

◆ 장성철> 아니요.

◆ 박원석> 하루라도 한동훈을 입에서 얘기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지. 매번 나올 때마다 한동훈 마케팅을 하고 있어서 의심스러워요.

◆ 장성철> 그분은 어차피 정치를 할 분이니까.

◇ 김현정> 항상 칭찬만 하시는 건 아니에요.

◆ 박원석> 저는 유승민 의원에게 불리한 건 맞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룰하고 비교했을 때.

◇ 김현정> 유불리 따질 때 유승민한테 불리한 건 확실하다.

◆ 박원석> 이중의 안전장치를 이른바 윤핵관들이 둔 거 아니에요. 결국 당원 100%에다가 결선투표까지 표 분산을 막기 위해서. 그런데 누구에게 유리한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이거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런 식으로 국민의힘의 전당대회가 민심은 듣지 않고 윤심에 줄서는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면 여론이 그렇게 좋지 못할 겁니다. 총선이 아직 멀리 있지만 결국 국민의힘이 과거로 돌아가는구나. 박근혜 정권 때 전당대회 치르면서 김무성, 서청원. 당시에 대통령실의 시그널은 서청원이었는데 김무성 대표가 이기고 나니까 그 뒤에 여러 가지 사달이 났잖아요.

◇ 김현정> 총선이 난리가 났었죠.

◆ 박원석> 그 모습으로 그대로 돌아가는구나 이런 어떤 기시감이 대중들은 들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안 되고 서청원 대표가 됐으면 그러면 혼란 안 일어나니까 그냥 그렇게 지금 가겠다는 거잖아요.

◆ 박원석> 아니죠. 그건 그것대로 또 문제가 있었겠죠. 그러면은 진박공천이 없었을까요. 마찬가지로 있었을 겁니다. 다만 김무성 대표였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 무리수가 발생했죠. 도장 들고 나르샤 이런 일도 일어났고.

◇ 김현정> 난 인정할 수 없다.

◆ 박원석> 도장 안 들었다니까요.

◇ 김현정> 도장 안 들었대요.

◆ 박원석> 아무튼 이렇게 되면 그 반사이익은 지금 민주당이 누리게 되죠. 그런 면에서 이번 전당대회 당원 100% 룰 개정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그런 개정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최대 승자는 민주당과 이재명일 거다.

◆ 박원석> 가만히 앉아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거죠.

◇ 김현정> 그 정도로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장 소장님 말씀하신 윤심이 향할 그 사람 가장 유리할 그 사람은 개각 후 장관직 내려놓고 올 그 사람일 수 있다는데 동의하세요.

◆ 박원석> 그 개연성 하나 있고요.

◇ 김현정> 있어요?

◆ 박원석> 왜냐하면 지금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윤심의 카드가 현재 당내에서는 보이지 않아요. 나경원 의원이 입장을 바꿨잖아요. 얼마 전에 김현정 뉴스에서 나와서는 룰 개정에 반대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가.

◇ 김현정> 그대로 해야 된다고 했는데.

◆ 박원석> 어제 나온 코멘트를 보면 현재 지도부가 판단할 일이고 더 이상 이걸 가지고 대통령을 모욕하면 안 된다. 윤심을 향해서 구애를 하고 있는 거죠. 나는 대통령을 끝까지 배반하지 않을 사람이야. 그러니까 나를 좀 주목해줘, 이 얘기를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원들한테 나경원 의원은 하고 있는 거고 어쩌면 그때 김현정의 뉴스쇼 나왔을 때 속마음은 속으로의 계산은 개정되면 나한테 불리하지 않아, 이런 계산을 했지만 표정 관리를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나경원 의원이 낙점 받을 건가 내지는 김기현 의원이 세 시간 독대를 했는데 김기현 의원이 낙점 받았다고 볼 수 있는가 아직은 확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아직은 잘 모르겠다, 두 분 다.

◆ 장성철> 저는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에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임하면서 당과 대통령실이 하나가 돼서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 모든 것을 다 바쳐야 된다 한 마음이 돼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것은 의원내각제에서나 가능한 일이에요. 대통령제잖아요. 삼권분립입니다. 집권 여당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 뽑힌 국회의원들 아니겠습니까?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역할을 방기를 하고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모습 보여서 전당대회를 통해서 윤심에 맞는 대통령을 뽑고 그 사람한테 줄 서서 다음 번 우리 공천 받아서 나 재선하고 3선해야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런 분들은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라고 말씀 드립니다.

◇ 김현정> 유승민 전 의원이 아직도 출마할지 말지 50 대 50이래요.

◆ 장성철> 뭘 50 대 50이에요.

◆ 박원석> 저는 오히려 출마 환경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7 대 3 룰에서 나가서 지면 그 뒤에 애매한데 전망이, 이렇게까지 유승민 차단법을 만들었는데 나가서 선전하면 져도 진 게 아니에요. 제가 말씀드리지만.

◇ 김현정> 당대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선전만 해도?

◆ 박원석> 결선만 올라가도 져도 진 게 아닌 게 됩니다. 그리고 윤석열 VS 유승민이라는 여권 내 역학을 확실히 만들어내는 거기 때문에 긴 정치 전망에서 유승민 의원은 위너가 되는 거죠.

◇ 김현정> 오히려 키워주는 거예요?

◆ 박원석> 키워주고 있다고 저는 봐요.

◆ 장성철>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는 유승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전당대회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볼 수밖에 없죠. 다 주목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분의 워딩, 행동, 말, 이런 것들이 다 최고로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다.

◇ 김현정> 이 뒷이야기, 이 뒷 이야기 오늘 댓꿀쇼 있습니다. 댓꿀쇼에서 좀 더 좀 더 깊숙한 얘기까지 들여다보기로 하고 민주당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사실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박 전 원장이 내비친 건 국정원 그만두면서부터 바로예요. 바로 첫 인터뷰, 저랑 한 첫 인터뷰에서부터 복당 의사를 비쳤는데 복당이 확정되기까지 지금 6개월이 넘게 걸린 거거든요. 저는 왜 그런가 했더니 마지막 어제 확정되는 순간까지도 정청래 최고위원이 반대를 하더구만요. 그러니까 과거 박지원 원장이 탈당할 때 그 상처가 그렇게 아직도 깊은 거예요. 그 골이 그렇게 깊은 거예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 장성철> 그리고 민생당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문모닝하면서 계속 문재인 대통령 하면서 비판하면서 시작을 했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나 지지층에서 상당히 좀 반감이 있었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박지원 원장은 나는 정치하고 싶어요. 결국에는 2024년도 총선에 출마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나 좀 받아주세요. 이런 명분을 갖고 속마음을 갖고 복당 신청을 한 것으로 보여지고.

◇ 김현정> 아직은 현실 정치 생각 없다고 그러시긴 하시던데.

◆ 장성철> 정치인들 거짓말 잘하잖아요. 아시잖아요. 그리고 저는 이재명 당대표와 박지원 원장의 이해관계가 좀 맞아떨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어떤 이해관계입니까?

◆ 장성철> 박지원 원장도 지금 기소 당하나 구속 당하나 막 이러한 사법처리의 기로에 서 있잖아요.

◇ 김현정> 서해 피격 사건.

◆ 장성철> 그래서 민주당이라는 방패막이가 필요한 것 같고 이재명 당대표로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현란한 말솜씨 그리고 프레임 잡아가는 것을 통해서 나 좀 더 보호해 주세요라는 그러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저렇게 반대해도 이재명 대표가 워낙 세게 끌어당긴 거다.

◆ 장성철> 그리고 또 하나 있어요.

◇ 김현정> 뭡니까?

◆ 장성철>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돼서 당대표직을 그만두게 되면 민주당 지금 정치력 있는 중진 정치인 없지, 구심점 없지, 내가 민주당의 비대위원장도 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도 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정치적인 욕심도 보인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읽으셨군요. 박원석 전 의원님.

◆ 박원석> 어제 아침에 여의도에 있는 방송사에서 잠깐 만났어요. 지나가다가 박지원 원장을. 제가 축하드립니다 이랬더니 발표 난 직후였거든요. 굉장히 좀 얼굴이 가뜩이나 좋은데 더 좋아 보이더라고요. 잘해! 이러고 지나가시더라고요.

◇ 김현정> 좋아하시더군요.

◆ 박원석> 그런데 6년 넘게, 7년 가까이 떠나 있다가 복당하는 데 6개월 걸린 거 보면 오래 걸리지 않았죠. 또 그 사이에 분당 이런 여러 가지 상처들이 있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정청래 의원이 저런 식으로 반대하는 거 최고위원회에서 한 사람이라도 목소리를 내야 된다, 이해도 됩니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앞서 장 소장도 얘기했듯이 지금 당내에 노련한 우군이 필요한 때예요.

◇ 김현정> 노련한 우군.

◆ 박원석> 그런데 박지원 원장만큼 노련하고 또 예리하게 정국을 들여다보고 프레임을 잡는 사람이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그게 하나 일단 절실했을 거고 또 한 가지는 호남 민심입니다. 호남 민심을 잘 알고 호남 민심을 모을 수 있고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현재 민주당 내에 없어요. 이건 한편으로는 리스크이기도 합니다. 당내에서. 왜냐하면 구심점이 분산될 수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호남은 민주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사이이기 때문에 그것도 이재명 대표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박지원 원장의 가치였을 거고. 박지원 원장 개인적으로는 총선 출마를 포함해서 아까 비대위원장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당연히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있겠죠. 그걸 뭐라고 그럴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그런데 그게 그렇게 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어찌 됐건 간에 민주당으로서는 전력이 강화된 것만은 분명하죠. 요즘 방송에 하루에 어마어마하게 나가시잖아요.
 


◇ 김현정> 에너지가 대단하세요.

◆ 박원석> 그런데다가 한 마디 한마디 다 주목받는 그런 얘기를 하시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에 그런 사람이 별로 없어요.

◇ 김현정> 이 정도 빅 스피커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 박원석> 놓치면 그건 손해죠. 그래서 저는 복당시킨 거라고 봐요.

◇ 김현정> OK. 여기까지 일단 분석하고 못 다한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방송 후에 본 방송 후에 유튜브 댓꿀쇼로 두 분과는 더 이어가죠. 고맙습니다.

◆ 박원석> 감사합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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