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정찰위성 조악’에 반발…“ICBM 정상발사 해보면 될 일”

김수연 2022. 12. 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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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한 시험에 대해 한국의 전문가 등이 '조악한 수준'이라며 지적한 것에 반발하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발표한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중요시험보도와 관련, 남측에서 위성촬영사진의 화질을 놓고 '조악한 수준', '기만활동' 등의 전문가 평가가 나온 것을 문제삼은 뒤 "누가 830s(초)에 지나지 않는 1회성 시험에 값비싼 고분해능 촬영기를 설치하고 시험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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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시험을 했다며 공개한 위성사진에 대해 '조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막말을 쏟아내며 반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성했다고 암시하며 정상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 위성촬영 '조악한 수준' 평가에 "월급이나 제대로 받을지 걱정"

김 부부장은 오늘(20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북한이 공개한 위성촬영 사진의 화질을 놓고 '조악한 수준', '기만활동' 등의 전문가 평가가 나온 것을 겨냥해 "전문가들이라 하는 것들은 우리의 새 소식이 없으면 할 말이 없을 것 같고 그 동네에서 월급이나 제대로 받고 살지 '걱정'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해당 위성 사진에 대해 "시험용 전색촬영기로 찍은 두장의 사진을 놓고 우리 위성개발능력과 그 준비진척정도를 평하는 것이 너무나 부적절하고 경솔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말그대로 필요한 시험을 진행한 것이며 부족함이 없는 그 의미있고 만족한 시험결과에 대하여 우리 인민에게 사실 그대로 알린 것뿐"이라며 "어떤 자는 우리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의 '첫 독자정찰위성개발에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는 진짜 말같지도 않은 개짖는 소리를 한 것도 있더라"고 막말을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누가 830s(초)에 지나지 않는 1회성시험에 값비싼 고분해능촬영기를 설치하고 시험을 하겠는가"라며 "국가우주개발국이 시험용으로 개조한 상업용촬영기로 그것도 직하점자리길이 아닌 경사측면촬영을 기본으로 하면서 촬영기운용지령에 대한 관제시험과 지상관측초소들에서 화상자료와 각종 측정자료들을 수신,분석하는것을 시험의 기본목적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발사 횟수에 대해선 "두발의 운반체를 쏘았으며 첫번째는 송신기로 신호만 송출하여 지상관제소가 추적,수신하는가를 시험했고 두번째로 발사한 발사체로 이미 공개한 해당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ICBM 정상각도 발사 위협…"곧 해보면 될 일"

김 부부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언급하며 정상각도 발사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북한의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미완성이라는 우리 측 분석을 언급하며 "(ICBM이) 고각발사만으로는 립증할수 없고 실제각도로 쏴보아야 알수 있을 것 뭐 또 이따위 론거로 우리 전략무기능력을 폄훼해보자고 접어들것이 뻔할 것 같아 보인다"며 "해서 하는 말인데 그에 대한 답변도 그리 어렵지 않게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위협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떤 괴뢰전문가라는 놈은 장거리미싸일과 위성운반로케트는 본질상 류사하다는 말같지도 않은 말을 곱씹는 놈도 있더라"며 "위성을 운반로케트로 쏘지 무슨 풍선으로 위성을 띄우는 기술도 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괴뢰들이 여론을 퍼뜨리는것처럼 위성으로 위장해 장거리로케트시험을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아울러 "기억하겠는지 모르겠다만 룡림언제를 무평리라 불어대지 않나,저수지밑에서 발사된것을 그 주변일대에서의 자행발사대라고 불어대지 않나, 안주시와 온천군을 헷갈리지 않나"라며 우리 군당국의 발표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 통일부도 비난…"'담대한 계획'인지 뭔지 황당한 망상"

김 부부장은 또, 우리 통일부에 대해 "참으로 어리석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대북제재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눈을 펀히 뜨고 앉아 빼앗기는 것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목숨까지 내대서라도 우리의 응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되찾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통일부 것들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형편없는 '담대한 계획'인지 뭔지 하는것을 붙들고 앉아 황당한 망상만 하고있을 대신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여 격하게 번져져가는 작금의 사태를 안정시킬 생각에 전념하는것이 더 리로울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왜 계속 개짖는 소리만 내며 우리의 분노만 키우는지, 그것이 그 동네에 무슨 득이 되는것인지 참으로 알수 없는 일"이라며 "아무리 궤변을 늘어놓고 앙탈을 부려봤자 우리 사람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 당이 결정한 정찰위성개발사업에서 드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의 사변들을 곰곰히 돌이켜보라. 우리가 하겠다고 한 것을 못한 것이 있었는가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의 배경에 대해, "남을 걸그락질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고 운을 뗐습니다.

또 "그 동네의 무슨 토질병인지 입가진 것들은 모두 우리가 하는 일이라면 첫째:의심,둘째:시비질,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그런가부다 매사에 대꾸조차 안해왔다"면서도 "다만 하도 사리에 맞지 않는 입방아질을 해대며 우리를 폄훼하는데 여념없기에 한 둬마디 글로 까밝히자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재잘거리는 놈들 한대 줴박아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 언론의 보도를 조목조목 짚어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 군 "핵·미사일 활동 예의주시"…통일부 "담대한 구상 흔들림 없이 추진"

군 당국은 김 부부장이 언급한 북한의 ICBM 정상각도 발사 가능성에 대해 "핵과 미사일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오늘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면서 "현재 추가로 설명해드릴 만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공보실장은 또, 김 부부장이 '대기권 재돌입기술이 미흡했다면 조종전투부의 원격자료를 탄착 순간까지 받을 수가 없게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탐지된 재원과 또 정보감시자산의 여러 다양한 출처에서로부터 종합된 정보를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김 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의연하고 일관된 입장으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지금 해야 할 것은 도발과 위협, 핵 능력 강화나 군사정찰위성 개발이 아니라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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