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예산안 처리 지연에 “‘용산 아바타’ 與와 협상 해봤자…의장 중재안 수용해야”

방재혁 기자 2022. 12. 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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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내년도 예산안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용산 아바타'로 전락한 여당과 도돌이표 협상을 해봤자 대통령 거부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교착 상황이 길어지면서 연일 부정적 민심만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도 더는 국회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국회는 대통령의 들러리가 아니다"라며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시한을 정하고 여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즉시 본회의를 열어 의장 중재안이든, 민주당 수정안이든, 정부 원안이든 처리해야 한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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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향해 “국회 헌법적 권한 침해하지 말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내년도 예산안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용산 아바타’로 전락한 여당과 도돌이표 협상을 해봤자 대통령 거부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교착 상황이 길어지면서 연일 부정적 민심만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예산안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사상 어떤 여당이 예산안을 볼모로 국회 운영을 지연시키고 국민을 이처럼 불안하게 한 적이 있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번, 두 번, 세 번 어겼으니 ‘네 번도 상관없다’는 듯, 이미 세 차례나 기한을 어긴 집권 여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원칙을 지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슈퍼초부자 감세와 위법시행령 예산을 끝까지 관철하라’는 용산의 뜻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의장 중재안을 전면 수용해야 한다. 하지만 여당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용산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다”며 “입법부 일원이라면 의장 중재안에 대한 명확한 공식 입장부터 밝히기 바란다. 불수용하면 그 이유를 밝히고 떳떳하게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도 더는 국회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국회는 대통령의 들러리가 아니다”라며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시한을 정하고 여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즉시 본회의를 열어 의장 중재안이든, 민주당 수정안이든, 정부 원안이든 처리해야 한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전날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이토록 가볍게 여기는 국민의힘, 희생자와 유가족 앞에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린 여당의 모습이 정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의도적으로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켜 국정조사 기간을 허비한 만큼 반드시 상응하는 기간 연장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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