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노총 회계 공개 불가…치외법권지대 아냐"

기사내용 요약
"독립적 외부 기관 감사 받도록 해 노조 재정 투명성 높여야"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노조의 회계 투명성 강화와 관련해 "우리나라도 법률 정비를 통해 노조의 회계가 정부 혹은 독립적 외부 기관의 감사를 받도록 해서 노조의 재정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방침이 알려진 후 민노총은 정치적 공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간 민노총이 자신들의 주장처럼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해왔다면 정부의 조치가 두려울 것도 없고 먼저 자신들이 조치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측에 투명한 회계 운영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의 장부는, 더구나 국가예산 투입된 회계를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민노총은 더이상 헌법 위에 설 수 없고 치외법권지대에 설 수 없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도 노동개혁 요구가 높다. 민노총이 개혁의 물결을 거스르면 국민 뿐 아니라 조합원들로부터도 외면 당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민주노총 연간 조합비가 17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거액의 돈이 외부 감사의 눈길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선전전에 대해서 "지금까지 국민은 장애인 권익 신장에 동의한다는 뜻에서 전장연의 시위를 불편하지만 참아온 면 있지만 이제는 국민의 인내심의 한계를 넘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비장애인 물론 다른 장애인의 비난까지 사면서 전장연이 얻을 수 있는 거 무엇이겠느냐"며 "자신의 권리 주장은 타인의 권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인정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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