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월드컵서 '시선 바꾼' 나상호, "(기)성용이 형도 16강 갔으니, 말 통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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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을 향했던 의구심 섞인 시선을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단번에 바꿨다.
소속팀 FC 서울 내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아본 선수로는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참가했던 기성용을 제외하고 나상호와 윤종규가 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16강 브라질전은 다른 경기장(스타디움 974)에서 하지 않았나. 경기장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한 구장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한 게 16강 진출 배경 중 일부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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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나상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을 향했던 의구심 섞인 시선을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단번에 바꿨다. 장점인 활동량은 물론, 수비 라인을 돌파하는 날카로움도 보였다. 그를 발탁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나상호는 19일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에서 "식당에 가면 직원이나 팬들이 고맙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셨다. 덕분에 즐거웠고 행복했다고 하시는 말씀에 제가 더 감동받고 감사한 요즘이다"라며 월드컵 이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미팅을 통해 선발로 나설 베스트 11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나상호는 황의조·손흥민과 더불어 오른쪽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 배후에서 넘어오는 긴 패스를 지키고 끈질기게 오른 측면을 파고들었다. 우루과이전 75분을 소화했고, 2차 가나전에서 후반전 투입돼 45분을 뛰었다.
휴식이 없다시피 했다. K리그와 FA컵 일정이 10월 말이 돼서야 끝났다. 11월 초 월드컵 대표팀에 소집됐고, 사나흘 간격으로 열리는 대회를 치렀다. 나상호는 당분간 동계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12월엔 휴식 및 개인 운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우리가 쉬지 않고 경기를 했고, 세계적 선수들과 부닥친 상태였기에,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K리그가 빨리 개막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도 팀이 중요하기에 함께 몸이 올라온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소속팀 FC 서울 내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아본 선수로는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참가했던 기성용을 제외하고 나상호와 윤종규가 있다.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성용을 만나지 못한 그다.
나상호는 "성용이 형을 만나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할 듯하다. 성용이 형과 내 경험담을 선수들 앞에서 풀 것 같다. 성용이 형도 진지한 편이지만 간혹 장난을 치고 놀리기도 하신다. 그런 부분이 재미있기에 궁금하다. 둘 다 16강에 갔기에 통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H조에 속했던 네 팀 중 세 경기를 모두 한 구장에서 치른 건 한국이 유일하다. 16강행에는 점차 올라온 경기장 적응력도 일부분 영향을 미쳤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16강 브라질전은 다른 경기장(스타디움 974)에서 하지 않았나. 경기장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한 구장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한 게 16강 진출 배경 중 일부라고 본다."
그동안 꾸준히 그에게 믿음을 보였던 벤투 감독은 이제 포르투갈로 떠났다. 새 감독 선임이 기다리고 있다. 나상호는 "결과적으로 해피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4년 4개월을 보냈기에 당연히 이별이 아쉽지만, 승률을 포함해 많은 부분이 좋았다. 제 축구 인생에 있어 큰 가르침을 주신 분이다"라고 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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