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우리학교는’, ‘오징어게임’ 그리고 ‘우영우’
올해 한국 콘텐츠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눈부셨다. 더욱더 많아진 편수는 물론 다양해진 장르 및 소재까지, 한국 콘텐츠와 넷플릭스가 손잡고 함께 달성한 2022년 최고의 순간들을 돌아본다.
[가장 많은 한국 콘텐츠가 공개된 2022년]
올해는 넷플릭스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21편의 한국 콘텐츠가 공개된 한 해였다. 작품이 많아진 만큼 장르도 다양해졌는데, ‘지금 우리 학교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등 12편의 시리즈는 물론 ‘테이크 원’, ‘코리아 넘버원’, ‘솔로지옥’ 시즌2 등 4편의 예능과 ‘카터’, ‘서울대작전’, ‘20세기 소녀’ 등 5편의 영화를 통해 한국 콘텐츠의 넓은 스펙트럼이 강조됐다. 또한, 청소년 범죄를 다룬 ‘소년심판’, 판타지 뮤직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블랙의 신부’, 미확인 실체 추적극 ‘글리치’ 등 기존에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독창적 소재의 한국 스토리텔링이 전 세계의 스크린을 장식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국가에서 사랑받은 ‘지금 우리 학교는’]
‘킹덤’과 ‘스위트 홈’ 등으로 ‘장르물’ 명가로서 쌓은 한국의 명성은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정점을 찍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올해 총 93개 국가에서 ‘오늘의 톱 10’에 올랐는데, 이는 2022년에 공개된 한국 콘텐츠 중 가장 많은 국가의 톱 10 리스트에 포함된 것이다. 더불어 해당 작품은 공개 단 열흘 만에 3억 6,102만 시간 누적 시청을 달성하며 비영어권 TV 부문 역대 톱 10 리스트에도 올랐고, 이를 통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을 입증했다.
[가장 많은 최초의 역사를 쓴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은 올해 다양한 ‘최초’의 역사를 쓰며 미국 할리우드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에서 한국 창작자들이 한국어로 만든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제74회 에미상®에서 총 6개의 트로피를 수상했다. 특히 1949년 1월 25일 첫 에미상 시상식이 개최된 이후, 비영어권 콘텐츠가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수상 역시 ‘최초’였다. 아울러 LA 시의회가 한국 콘텐츠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을 기념해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선포했는데, 이처럼 LA 시의회가 한국 작품을 기리는 날을 제정한 것 또한 이번이 ‘최초’다.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2월 4일까지의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넷플릭스 톱 10 웹페이지 바탕 비영어권 TV 부문 글로벌 톱 10 리스트에 21주간 포함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해당 작품의 글로벌 흥행에는 더빙 및 자막 등 현지화를 위한 넷플릭스의 노력이 강조됐다. 주인공의 이름 ‘우영우’를 비롯해 기러기, 역삼역 등 극 중에는 순서를 거꾸로 뒤집어도 소리가 같은 대사들이 많았는데, 넷플릭스는 영어, 스페인어, 일어, 등 외국어를 통해서도 같은 효과를 전달했다.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위해 현재 넷플릭스는 최대 33개 언어로 자막 및 더빙을 지원하고 있다.
[가장 다채로운 넷플릭스의 배리어 프리 기능]
넷플릭스는 ‘모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폐쇄자막, 오디오 화면 해설,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 등 다양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주요 OTT 중 가장 많은 수의 콘텐츠에 오디오 화면 해설을 적용하고 있다. 오디오 화면 해설은 자막 확인이 어려운 시각 장애인을 위해 동작, 표정, 의상, 배경 등 모든 상황을 음성으로 설명하는 기능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는 해당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현재까지 오디오 화면 해설이 적용된 콘텐츠의 재생 시간은 총 1만 1천 시간 이상에 달하며, 한국어를 비롯해 최대 33개 언어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넷플릭스는 전 세계 회원들을 위해 시청 환경부터 콘텐츠 장르까지 다양하게 힘쓰고 있다. 원하는 작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콘텐츠 시청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배우, 캐릭터, 장르 등 동일한 작품에도 최대 30종의 포스터를 맞춤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콘텐츠부터 모바일 게임까지 장르를 뛰어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위해 총 6개의 게임 스튜디오를 갖췄고, 올해 11월에는 넷플릭스에서 즐기는 첫 한국 모바일 게임으로 ‘고양이와 스프’를 출시하기도 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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