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땀이 벤 유니폼을 얻은 행운아들...메시 유니폼 교환 원칙은 무엇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 저지를 얻는 것은 복권에 당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뉴욕타임스가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지난 18일 ‘누구나 원하지만 얻기 어려운 월드컵 기념품은 메시 유니폼’이라는 제목으로 쓴 기사 일부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유니폼을 교환하는데 두가지 원칙을 지킨다. 뉴욕타임스는 “메시는 먼저 유니폼 교환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일한 예외는 메시가 프로 데뷔 직후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두번째는 아르헨티나 동료들 유니폼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메시는 2017년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모은 유니폼들이 내걸린 바르셀로나 집 내부 사진을 게재했다. 뉴욕타임스는 “티에리 앙리(프랑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등 외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앙헬 디 마리아, 세르히오 아궤로, 메시가 자신의 영웅으로 묘사한 파블로 아이마르, 초리 도밍게스, 오스카 우스타리, 토마스 데 빈센티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 유니폼도 많았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경기 도중 실제로 입은 유니폼은 희소성이 무척 높다.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은 메시의 성인무대 1002번째 경기였다. 뉴욕타임스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하프타임에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며 “메시가 입은 유니폼도 출전 경기수 두 배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했다.
메시 유니폼은 선수들도 탐낸다. 폴란드 수비수 마티 캐시(애스턴빌라)는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대결을 마친 뒤 같은 프로팀 소속인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통해 메시 유니폼을 받았다. 캐시는 “하프타임 때 나를 지나쳐가는 메시를 보고 ‘저게 메시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캐시는 16강에서 프랑스에 패한 뒤 프랑스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유니폼도 얻었다. 호주대표팀 간판 카메론 데블린도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맞붙은 뒤 메시 유니폼을 챙겼다.
메시 유니폼 쟁탈전은 과거에도 이슈가 됐다. 2012년 바이엘 레버쿠젠 선수들은 하프타임에 메시 셔츠를 서로 받겠다며 다퉜다. 2018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마크 판 봄멜 감독은 “프로답지 않다”며 하프타임에 메시를 쫓아 유니폼을 요구하지 말라고 선수단에 경고했다. 메시가 2021년 8월 프랑스리그 데뷔전을 치렀을 때 상대팀 랭스 선수 5명이 메시에게 몰려 유니폼을 달라고 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 공급사는 아디다스다. 아디다스는 올해 4분기 이벤트 관련 매출을 4억2400만 달러(약 552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CNN 보도에 따르면, 축구 상품은 전년 대비 2022년 첫 9개월 동안 30% 성장했다. 아디다스는 “메시와 아르헨티나 저지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월드컵 통산 3번째 우승을 기념하는 유니폼 등 다양한 기념 의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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