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교대근무, ‘극단 선택’ 위험성↑…심리적 지원 필요

이승구 2022. 12. 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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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는 시간이 불규칙한 교대근무자는 일반근로자에 비해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교대근무자의 짧은 수면시간이 원인이라며 근무자에게 충분한 수면시간을 주기 위해 적정 근로시간을 확립하고, 정서 및 극단적 선택 문제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사내에서 심리적 지원을 해야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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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김선영·임원정 교수팀 “일반근로자보다 2배나 높아”
“긴 근로시간, 수면시간↓ 우울증상↑…극단적 선택 사고율 높여”
“충분한 수면시간 위해 적정 근로시간 확립 및 심리적 지원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일하는 시간이 불규칙한 교대근무자는 일반근로자에 비해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교대근무자의 짧은 수면시간이 원인이라며 근무자에게 충분한 수면시간을 주기 위해 적정 근로시간을 확립하고, 정서 및 극단적 선택 문제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사내에서 심리적 지원을 해야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대서울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의 김선영‧임원정 교수 연구팀은 20일 ‘교대근무와 극단적 선택 사고의 관계에서 근로시간, 수면시간 및 우울증상의 매개효과’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교대근무자가 일반근로자보다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을 느끼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교대근무 패턴에 따라 극단적 선택 사고의 취약성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울증이나 심각한 내외과적 질환이 없는 3만3047명의 건강한 근로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교대근무자들은 일반근로자들보다 극단적 선택 사고 위험성이 1.33배 높았다. 

특히 다양한 교대근무 패턴을 비교해보니 불규칙한 근로시간을 가진 교대근무자의 극단적 선택 사고 위험성은 일반근무자보다 무려 1.92배나 높았다. 또 24시간 격일제 교대근무자는 1.75배, 고정 야간근무자는 1.58배나 극단적 선택 사고 위험성이 높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교대근무자의 극단적 선택 위험성이 높은 데는 짧은 수면시간이 원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긴 근로시간이 수면시간을 줄이고, 우울증상을 상승시켜 교대근무자들의 극단적 선택 사고 위험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추후 일 주기 리듬 교란으로 인해 변화된 뇌의 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뇌 영상 및 유전자 연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대근무자들이 어떤 기전으로 수면, 정서적 문제에 취약하게 되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김선영 교수는 “교대근무자들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위해 적정 근로시간을 확립해야 한다”라며 “이들이 정서 및 극단적 선택 문제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심리적 지원 등을 사내에서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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