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결선투표제에 "친윤 인위적 단일화 표현은 듣기 거북"

기사내용 요약
"당대표는 당원이 뽑는 것…옳고 그름 문제 아니다"
유승민 반발에 "이해당사자…유불리 있을 수 있어"
"당심 멀어져 있다 생각하며 대표 출마? 이해 안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2 예산안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친윤 후보 단일화 무산을 대비해 전당대회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인위적 단일화처럼 표현들 하니까 듣기 거북하다"고 밝혔다.

친윤 4인방 중 한 명인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당심을 읽고 당원들과 접촉 하다가 어렵다 생각하면 포기하고 또 생각이 비슷한 주자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친윤 후보 단일화라는 말씀 자체도 후보들이 선거에 나갈 때 특히나 당내 선거는 늘 생각이 같은 분들끼리 단일화도 이루고 또 합종연횡을 하게 된다"며 "그걸 갖고 마치 인위적으로 누군가가 단일화를 강제하는 모습으로 조정하는 것처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것 때문에 과반수 득표를 위해 결선투표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원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반영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봐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7대3이었던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비율에서 '당원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을 변경한 데 대해선 "당대표는, 당직은 당원들이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는 당원들이 대다수"라며 "이게 무슨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책임당원이 지금 80만명인데 아마 선거 때가 되면 100만명 정도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기관이 추출한 2000명의 일반 국민들이 과연 일반 국민 정서를 다 대변할 수 있겠는가. 100만 명의 직접 투표가 훨씬 더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 당권주자들이 전대 룰 개정에 반발하는 데 대해선 "이해당사자의 말씀이지 않나"라며 "어떤 룰도 본인에게 유리하고 불리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당원들의 표심이 본인에게서 멀어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대표에 나올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조금 이해하기 어렵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논리에 동의하시는 분도 계시고 또 반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100만명짜리 친목회는 없다"며 "우리 당원이 한 400만명 되고 당비를 내는 분이 100만명이 넘는데 이분들을 친목회 수준으로 폄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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