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명심해야 할 키 성장의 핵심은·

강석봉 기자 2022. 12. 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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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판의 연골세포의 증식과 비대는 늘리되, 성호르몬은 분비하지 않아야”··· 객관적 지표 마련
‘성장 속도는 증가시키고, 성장 기간을 단축시키지 않게 하는 것’… 키 성장의 법칙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 기준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성장 속도는 증가시키되, 성장 기간을 단축시키지 않게 하는 것’이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를 위해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키 성장의 핵심입니다.”

최근 개최된 2022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심포지엄 및 정기학술대회의 ‘어린이 키 성장에 미치는 기능적 요인들’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키 성장을 돕는 물질 HT042(황기추출물 등 복합물)를 개발한 연구진이 밝힌 키 성장의 법칙이다.

발표를 맡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이동헌 교수는 키 성장 법칙에 대해 “성장판 연골세포의 증식과 비대는 증가시키되, 성호르몬은 분비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키가 큰다는 것은 뼈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인데, 이는 연골세포로 이루어진 성장판에서 일어난다. 성장판 연골세포의 수가 늘어나는 증식 과정과 크기가 커지는 비대 과정에 의해 뼈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증식과 비대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성장호르몬과 성장호르몬에 의해 분비되는 성장인자(IGF-1)에 의해 촉진된다.

반면, 성장판이 가진 증식과 비대 작용은 성호르몬에 의해 단축된다. 성호르몬이 성장판 연골세포를 더 이상 작용이 없는 골세포로 분화시킨다.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장 기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더라도 성호르몬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이동헌 교수는 “성장인자와 연관 지어 설명한다면 성장호르몬(GH)과 성장인자(IGF-1)에 의한 성장 속도는 증가시키되, 성호르몬에 의해 짧아지는 성장 기간은 단축시키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식약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 기능성을 인정받은 HT042도 이 기준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HT042를 7-12세와 만 6-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각각 12주, 24주 섭취케 한 결과, 2번 모두 HT042를 섭취한 그룹에서 대조군 대비 추가 성장을 확인해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됐다.

이 연구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드물게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을 도입해 인체적용시험을 2회에 걸쳐 진행해 키 성장 연구의 객관적 지표도 마련하게 됐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학령전기와 학령기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두 차례의 인체적용시험에서 모두 성장 효과에 대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건 국내에서 HT042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HT042(황기추출물 등 복합물)는 인체적용시험에 의해 ‘성장 속도는 증가시키되, 성장 기간을 단축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과 기전 연구 등으로 밝혀 현재 10여 건에 달하는 SCI 논문이 출판됐다.

키 성장의 핵심 원리를 밝힌 임상 연구 결과. 논문 출처|PHYTOTHERAPY RESEARCH, 2018.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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