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여정, 정찰위성 ‘조악한 수준’ 지적에 “개짖는 소리로 분노 키워”
ICBM 정상각도 발사 시사 “곧 해보면 될 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0일 정찰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개발 수준을 지적한 남한 당국과 전문가들을 향해 “좀 개나발들을 작작하고 자중숙고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고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연초부터 시작된 그 걸그락질을 온 한해 동안 해오고도 뭐가 부족한지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끝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 담화 발표는 올해 여섯번째로, 지난달 24일 남한의 대북 독자제재 추진을 비난하고 약 한달만이다.
김 부부장은 “어제 우리가 발표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 보도에 대해 입가진 것들은 다 헐뜯는 소리들을 하였다”며 “그런 말같지도 않은, 무턱대고 내뱉는 논거에 얼리워 그대로 믿고 돌아가는 ‘국민’들인지 좀 제대로 알고싶다”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조악한 수준’? 그 악의에 찬 혹평이 귀전에 먼저 들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악청을 타고 오는 주둥이에서 풍기는 구린내부터 맡게 된다”며 “그렇게도 우리 기술력을 깎아내리지 못해 몸살이를 앓고 있는데 이제 오래지 않아 우리의 군사위성이 자기 사명을 할 때에 가서는 뭐라고 또 헐뜯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남한 군당국을 향해 “군부깡패들의 발표는 더욱 가관이다. 그제 우리가 진행한 위성개발시험을 위한 발사가 중거리탄도미싸일 발사라는 것”이라며 “매번 그 깡패들이 나와 우겨대는 것을 보면 마치 자기들이 진행한 것을 발표하듯 억지 주장도 얼마나 뻔뻔스럽고 당돌하게 해대는지”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18일 발사한 화성-17형 ICBM에 대해서도 “고각발사만으로는 입증할수 없고 실 제 각도로 쏴보아야 알 수 있을것 뭐 또 이따위 논거로 우리 전략무기 능력을 폄훼해보자고 접어들 것이 뻔할 것 같아보인다”며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추가 발사를 시사했다.
김 부부장은 통일부도 맹비난했다. 그는 “괴뢰통일부 것들이 우리의 위성개발 필수시험에 대해 뭐라고 악담질을 했는가”라며 “이것들은 자동응답기 같이 밤낮 외우던대로 ‘명백한 유엔안보리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도발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따위의 소리를 줴쳐댔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눈을 펀히 뜨고 앉아 빼앗기는 것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목숨까지 내대서라도 우리의 응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되찾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며 “더우기 군사위성 개발 문제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 국가의 안전과 직결된 초미의 선결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통일부 것들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언제 한번 인정해본 적도 없는 위법, 불법적인 ‘결의’ 조항 따위나 외우지 말고 이미 말했지만 그 형편없는 ‘담대한 계획’인지 뭔지 하는 것을 붙들고 앉아 황당한 망상만 하고있을 대신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여 격하게 번져져가는 작금의 사태를 안정시킬 생각에 전념하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진짜 들개들은 분명코 아닐진대 아무리 짖어도 뭐가 해결되는 것도 아님을 모르고 왜 계속 개짖는 소리만 내며 우리의 분노만 키우는지, 그것이 그 동네에 무슨 득이 되는 것인지 참으로 알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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