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10월 괴산 지진 원인은 조곡단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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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지진은 장연면·불정면 일원에 분포한 조곡단층대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늘(20일) '괴산지진 보고서'를 통해 괴산 지진의 원인은 지하 약 12∼14㎞ 지점에서 발생한 서북서-동남동 방향 주향이동(지각판 경계면을 따라 단층이 수평으로 이동) 단층운동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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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지진은 장연면·불정면 일원에 분포한 조곡단층대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늘(20일) ‘괴산지진 보고서’를 통해 괴산 지진의 원인은 지하 약 12∼14㎞ 지점에서 발생한 서북서-동남동 방향 주향이동(지각판 경계면을 따라 단층이 수평으로 이동) 단층운동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 단층운동이 조곡단층대의 일부 지하 면적 또는 소규모 지하 단층에서 외벽 맨 끝 지점이 왼쪽으로 치우친 좌수향 미끄러짐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앙에서 약 500m 떨어져 있는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조곡단층대에 대한 지형 분석과 지표 지질조사 결과, 단층 핵과 손상대로 구성된 단층대 노두(지표파열로 단층대가 드러난 부분)를 확인하고, 과거 지진에 수반된 지표 파열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지표 지질조사를 통해 확인된 조곡단층의 고(古)지진 지표파열 기록을 토대로 선사시대에 이 지역에서 중규모(규모 5) 이상 지진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고지진 지표파열 기록은 최근 연구를 통해 괴산 인근 청주 외북과 음성 백마령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정밀한 고지진 기록 탐지를 위해 고해상도 지형조사(드론라이다)와 천부지구물리탐사(전기비저항·지표투과레이더탐사), 시추·굴착 등 추가 조사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또한, 괴산·속리산 지역 지진을 지속해 감시하기 위해 내년 10곳에 고밀도관측소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연구팀은 괴산 지진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본진(규모 4.1)을 중심으로 12일 동안 144차례 발생한 여진 등을 조사했습니다.
4곳에 임시지진관측소를 설치해 본진과 최대 규모 전진(규모 3.5)의 단층 면해와 144개 탐지 지진과 36개 위치결정 지진의 파형 유사도를 분석했습니다.
지진이 난 곳은 지난 20년간 진앙 10㎞ 이내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지역이지만, 1978년 9월 16일 괴산 지진 진앙에서 약 30㎞ 떨어진 지점에서 속리산 지진(규모 5.2)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 안정성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곳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송석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재해연구본부장은 “최근 괴산 등 전 국토에 걸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볼 때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최신 과학기술 등을 적용해 지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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