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묘역,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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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1821∼1846)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과 묘역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경기 안성시 미리내성지에 있는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20일 예고했다.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1928년 세워졌다.
김대건 신부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성당은 원형이 상당 부분 유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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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인 첫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1821∼1846)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과 묘역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경기 안성시 미리내성지에 있는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20일 예고했다.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1928년 세워졌다.
충남 당진 솔뫼의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난 김대건 신부는 조선의 서학(西學) 박해 속에 신앙을 키웠다.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1845년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 가톨릭 신부가 된 그는 선교 활동에 나섰으나 이듬해 관헌에 체포돼 용산 새남터에서 순교하며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대건 신부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성당은 원형이 상당 부분 유지돼 있다. 성당 앞에 위치한 묘역 역시 성당이라는 상징성과 공간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관련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통해 한국 천주교의 발전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문화재적 가치를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검토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날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 '1960년대 신생활복',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 등 3건도 국가등록문화재로 확정해 고시했다.
1950년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낙하산 블라우스'는 6·25 전쟁 직후 대구에서 최경자 디자이너가 폐 낙하산을 재활용해 만든 옷이 인기를 얻자 이후 수입 나일론 원사를 사용해 만든 블라우스다.
파란색 원피스 형태의 '1960년대 신생활복'은 국민의 의생활을 개선하고, 재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신생활 복장'을 제정하고 이를 널리 보급하고자 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두 의복 모두 당시 시대 상황과 생활 복식사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1904년 전남 신안군 옥도리 제2 목포 임시관측소에서 공식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963년까지 약 60년간 작성된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은 근대 기상 관측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박의장(朴毅長·1555∼1615)을 기리기 위해 세운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喜庵齋舍)'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
희암재사는 묘소 주변에 사찰을 세워 승려가 묘소를 지키게 하고, 선조의 명복을 빌며 정기적으로 제를 올리기 위해 건립한 암자를 뜻하는 '분암'(墳庵) 성격의 재사 건축물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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