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 탑승 논란에 “국조위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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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재난의료지원팀(DMAT·디맷)의 '닥터카'에 탑승해 논란을 빚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국조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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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당일 재난의료지원팀(DMAT·디맷)의 ‘닥터카’에 탑승해 논란을 빚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국조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쪽에선 신 의원의 닥터카 탑승으로 명지병원 디맷팀 차량의 현장 투입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투입된 14개 병원의 15개 재난의료지원팀 중 25㎞ 거리에 있던 명지병원은 출동하는 데 54분이 소요됐다. 다만 비슷한 위치의 화전119안전센터 구급차도 참사 현장과 19㎞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됐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신 의원 쪽에선 참사 당일 디맷팀의 의료진을 수송하는 닥터카를 이용한 데 대해 “디맷팀은 현장에서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의 팀으로만 움직인다”며 “팀으로 같이 가서 역할을 할당받아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 구조활동에 바로 투입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신 의원의 입장문 전문.
신현영입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 놓습니다.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합니다.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었습니다.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당부드립니다. 국민들께서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주십시오.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2003년 대구지하철참사를 조사하던 당시 스승님의 말씀을 아직까지 되새깁니다. ‘의사는 항상 현장에 있어야 한다.’ 응급환자가 발생시 의료인들이 적극적으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수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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