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LA 다저스 커쇼, 미국 대표팀으로 WBC 출전
LA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34)가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20일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세 차례 사이영상과 한 차례 최우수선수상(MVP),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커쇼가 WBC에 올인한다”고 발표했다.
커쇼는 MLB를 대표하는 핵심 좌완 투수로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평균자책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 받았다. 2014년엔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의 성적을 거두며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로 부진했다. 최근엔 다저스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쳤다. 다저스는 2021시즌을 마친 뒤에도 커쇼와 1년짜리 단기 계약을 맺었다.
커쇼의 WBC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4회 대회와 2013년 3회 대회 땐 출전을 고사했다.
커쇼의 합류로 WBC 미국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30명으로 늘어났다.
WBC 팀당 로스터는 28명으로, 각 팀은 이달 중 35명으로 추린 예비 명단을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현재 미국 대표팀 선발 투수 명단엔 커쇼를 비롯해 네스토르 코르테스(뉴욕 양키스), 네이선 이발디(FA),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 로키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컬러스(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브래디 싱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로건 웨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름을 올렸다.
불펜 자원으로는 데이비드 베드나(피츠버그 파이리츠), 딜런 테이트(볼티모어 오리올스),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 대니얼 바드(콜로라도), 닉 마르티네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덤 오터비노(보스턴 레드삭스), 라이언 프레슬리(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포함됐다.
포수는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윌 스미스(다저스)가 합류 의사를 밝혔다.
1루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2루수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유격수 팀 앤더슨(시카고), 트레아 터너(필라델피아), 3루수 놀런 에러나도(세인트루이스), 보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무키 베츠(다저스),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카일 터커(휴스턴)도 예비 명단에 올랐다.
미국은 내년 3월 1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과 WBC C조 경기를 치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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