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포인트 상승 땐 아파트 가격 '5.7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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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1.0%포인트 상승하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8분기에 걸쳐 5.0%포인트 가량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9일 발표한 '최근 부동산시장 현황 및 향후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시장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 1.0%포인트가 오를 때 전국 아파트 가격은 8분기에 걸쳐 최대 4.5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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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9일 발표한 '최근 부동산시장 현황 및 향후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시장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 1.0%포인트가 오를 때 전국 아파트 가격은 8분기에 걸쳐 최대 4.5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5.0%) 서울(-3.4%) 지방 5대 광역시(-2.85%) 순이다.
신 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택시장 구조변화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2018년 이후 기간만 따로 분석한 결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이 전체기간 대비 다소 크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2018년 1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시장금리 1.0%포인트 상승 여파는 2년의 시차를 두고 전국 아파트 가격을 최대 5.04% 하락시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오르며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증대된 상황이다. 여기에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국내 주택 시장은 거래절벽은 물론 매매가격 급락이라는 문제를 떠안게 됐다.
지금처럼 고금리를 원인으로 한 주택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 결국 민간의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소비가 줄고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 실제로 9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 20% 떨어질 때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 대비 총자산배율과 부채 대비 순자산배율이 각각 4.5배 및 3.5배(2022년 6월 말 기준)에서 3.7배 및 2.7배로 감소했다.
신 위원은 "향후 국내·외 인플레 상황이 장기화해 현재까지 예상되는 기준금리 경로보다 인상 기조가 연장된다면 추가적인 주택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며, 이는 가계소비 위축이나 주택담보대출, 자영업자 부채의 부실화 등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경기 위축과 미분양 물량 확대로 건설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부동산업이나 건설업체 등 관련 업종 전반의 연쇄 부실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사업장과 금융업권별로 전반적인 부실 위험 점검과 채권시장안정펀드 확대 등 자금조달시장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 채널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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