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70대 디지털 거래역량 점수 31점… 20대의 절반 수준”

“스마트기기 활용할 줄 몰라 할인 못 받고, 예금 우대금리도 못 받고….”

70세 이상 고령층 소비자의 디지털 거래 역량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우리나라 성인의 소비자 역량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전국 20세 이상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우리나라 소비자의 역량 지수는 66.2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조사보다 0.7점 오른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70.3점으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가 56.4점으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 역량은 30∼40대까지 증가했다가 60대부터 급감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거래역량의 경우 평균은 56.4점이었지만 연령별 격차가 컸다. 20대의 디지털 거래역량은 67.2점이었지만 70세 이상은 31.3점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소비자 역량지수란 소비자 재무역량, 소비자 거래역량, 소비자 시민역량 등 3개 영역 점수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이다. 소비자로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보면 된다. 소비자원은 이 지표는 2010년부터 4년 주기로 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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