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닥터카’ 탑승 논란에 野 신현영, 국조위원 사퇴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며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 의원은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신 의원을 태우느라 이태원 현장에 20~30분 늦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명지병원 닥터카는 ‘이태원 참사’ 당일인 10월 30일 0시 15분, 경기 고양시에 있는 병원에서 출발해 새벽 1시45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는데, 중간에 서울 시내에서 신 의원을 태웠다. 명지병원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의료팀과 함께 현장에 도착해 구급활동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출동 요청부터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54분(25㎞)이 걸렸는데, 이는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분당차병원(25km·25분), 한림대학교병원(24㎞·21분)보다 20∼30분가량 늦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신 의원으로 인한 20~30분의 출동 지연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이며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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