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 "LG엔솔, 단기적으로 주가 부담요인 많아…목표가 하향"

신하연 2022. 12. 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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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당초 예상 대비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본업의 펀더멘탈 영향이 아닌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변화, 일회성 상여금 반영 등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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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66만원에서 63만원으로 낮춰

하이투자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를 66만원에서 63만원으로 4.54% 하향 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당초 예상 대비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본업의 펀더멘탈 영향이 아닌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변화, 일회성 상여금 반영 등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37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8조3000억원과 5296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배터리 주요 원재료인 리튬(Li), 니켈(Ni), 코발트(Co) 등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평균 단가는 전분기 대비 소폭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내 전기차 시장점유율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전 세계 완성차 제조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IRA) 법안에 충족하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선택 할 수 있는 배터리셀 업체로 국내 3사가 유일한 상황이기 때문에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합작사 설립 등 또다른 협력관계가 구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조9000억원, 2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7%, 84%씩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주가는 약세장속 업종내 높은 밸류에이션과 수급 요인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주가는 이미 고점(11월 11일 62만4000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을 지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2024년 예상 실적 컨센서스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6배,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 12배로 전 세계 이차전지 셀·소재업종 내 가장 높은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대표적인 중국 배터리셀 업체인 CATL 대비 PER와 EV/EBITDA이 각각145%, 26% 수준까지 높게 할증돼 있다는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까지 주가가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로 외국인 수급 요인을 꼽을 수 있다"며 "다만 주식 유동비율이 약 14%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유통 주식 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35%까지 확대됐고, 내년 1월 27일에 우리사주(3.5%)가 1년 보호 예수 해지 예정이라는점도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84.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1%다. 지난 19일 종가는 48만2000원으로 목표주가와의 차이는 30.7%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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