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담에…부업 뛰는 가장, 5년 만에 41%↑

김응열 2022. 12. 20. 0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부업을 뛴 가장(가구주) 근로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평균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인 부업자는 3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부업자 중 가장 부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6.1%에서 올해 36.8%로 상승했다.

60대 부업자는 7만6000명에서 12만9000명으로 69.7% 많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36.8만명…전체 부업자 중 가장 비중도 증가
“주52시간 이후 월급 감소…소득 보전 위해 부업 참여 늘어”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부업을 뛴 가장(가구주) 근로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평균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인 부업자는 3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동기 26만1000명과 비교하면 40.9% 늘어난 수치다.

가장 부업자는 2017년 이후 대체로 상승곡선을 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1만8000명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이듬해 33만1000명으로 늘었고 올해도 증가했다.

전체 부업자 중 가장 부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6.1%에서 올해 36.8%로 상승했다.

전경련은 주52시간제가 도입되기 시작한 2018년을 기점으로 부업 참가율이 늘었다고 분했다. 근로시간이 감소하면서 줄어든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부업에 나선 가장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의 부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 5년간 1~3분기 평균 기준 20~30대는 2017년 7만8000명에서 올해 10만7000명으로 37.2% 늘었다. 60대 부업자는 7만6000명에서 12만9000명으로 69.7% 많아졌다.

이 기간 40~50대 부업자는 21만6000명에서 21만9000명으로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부업자 비율이 뛰었다. 이 업종은 지난 5년간 2만2000명이 늘어 62.9% 급증했다. 건설업은 40%, 도·소매업은 24.5% 상승했다.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저임금 공공 일자리가 늘면서 청년이나 노인들이 부업수단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근로시간 규제로 초과근로수당을 받지 못해 실질임금이 깎인 근로자들이 어쩔 수 없이 부업 전선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근로자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민간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