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13년만의 한국어 공연…3월 부산·7월 서울 개막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2. 12. 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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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마침내 한국의 유령이 온다.

전 세계 1억 4천 5백만 명을 매혹시킨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영원한 걸작 '오페라의 유령'(제작 에스앤코)이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으로 부산, 서울 2개 도시 공연을 확정했다.

서울, 대구에 이어 3번째 한국어 프로덕션이 공연되는 도시 부산은 지난 2019년 월드투어에서 약 2개월간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공연이 가능한 지역으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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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포스터. 사진ㅣ에스앤코
2023년 마침내 한국의 유령이 온다.

전 세계 1억 4천 5백만 명을 매혹시킨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영원한 걸작 ‘오페라의 유령’(제작 에스앤코)이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으로 부산, 서울 2개 도시 공연을 확정했다. 한국어 공연은 2001년 초연, 2009년 재연 이후 3번째이며, 부산은 22년 만에 한국어 초연을 올린다. 2023년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드림씨어터에서 부산 공연을 마친 후, 7월 14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지난 2001년 초연 이후 21년간 단 두 차례만 성사된 한국어 프로덕션은 언제 공연될지 모를 환영과도 같은 작품이다. 공연 자체의 성사도 쉽지 않은 데다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는 시장의 규모와 오리지널과 동일한 최상의 프로덕션 퀄리티가 유지되어야 하는 까닭에 수년간 각국에 걸쳐 공연되는 월드투어보다, 오히려 한국 단일 시장에서 공연되는 라이선스가 더 만나기 어려운 작품이다. 마침내 지난해 2021년 10월 오디션과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물론 일 년 내내 추가 소식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화제가 되었다.

한국어 공연의 세트, 의상 등은 웨스트 엔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의 오리지널 디자인과 스케일 그대로 제작된다. 1988년에 제작된 마리아 비욘슨의 오리지널 디자인의 비엔나 무대 세트에 업그레이드된 테크니컬 요소를 반영했다. 마스크는 3D 방식을 도입하여 제작했으며 철저한 시대 고증을 통해 디자인된 의상과 소품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여 영국, 호주, 한국 3개국에서 제작한다. 객석 위로 아찔하게 곤두박질치는 1톤의 샹들리에 연출을 비롯해 초연 당시 뮤지컬 전용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의 감동을 경험 할 수 있다. 여기에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명곡과 작품 본연의 클래식한 매력을 유지하면서 지금의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윤색 작업을 거친다. 2001년 초연부터 프로덕션에 참여해 한국 프로덕션의 역사에 동행한 한국 제작진도 다수 합류하여 작품의 정통성을 이어간다.

대형 작품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한국 뮤지컬 산업의 주요 거점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부산에서 22년 만에 역사적인 한국어 초연으로 가장 먼저 공연된다. 서울, 대구에 이어 3번째 한국어 프로덕션이 공연되는 도시 부산은 지난 2019년 월드투어에서 약 2개월간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공연이 가능한 지역으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국내 뮤지컬 최대 전용관 드림씨어터에서 11주라는 지역 최장기 공연으로 새로운 흥행 기록과 더불어 관객 저변의 확대 등 한국 공연 산업 전체의 규모를 키우는 기폭제로서의 역할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서울 공연은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 극장이자 2009년 한국어 공연 당시 단일 프로덕션 최초 3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한국 프로덕션의 역사적으로도, 작품의 팬들에게도 의미가 깊은 귀환이다. 클래식한 분위기로 작품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가진 공연장으로 웨스트 엔드, 브로드웨이와 동일한 규모의 무대 크기와 깊이 있는 공간감, 무대와 가까운 객석으로 전용관 같은 무대 연출이 될 것이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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