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줄게" 교수가 제자들에 10년간 성관계 강요..줄리아드 음대 '발칵'

조유현 2022. 12. 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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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줄리아드 음대에서 학장급 교수가 10여 년에 걸쳐 제자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독일의 클래식 전문 웹 잡지인 'VAN'을 인용해 줄리아드 교수가 연루된 성추문 의혹을 보도했다.

이와 함께 존 코릴리아노 교수에 대해선 평소 여학생들을 차별 대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코릴리아노 교수도 VAN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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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드 음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명문 줄리아드 음대에서 학장급 교수가 10여 년에 걸쳐 제자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독일의 클래식 전문 웹 잡지인 'VAN'을 인용해 줄리아드 교수가 연루된 성추문 의혹을 보도했다.

VAN은 성추문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복수의 줄리아드 출신을 인터뷰하는 등 6개월간 심층 취재를 진행했다.

취재 결과 작곡과 학과장인 로버트 비저(68) 교수가 여학생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

그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0여 년간 여러 명의 학생을 상대로 학과장인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며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 줄리아드 졸업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비저는 경력을 쌓는 데 좋은 자리를 제의하고 나선 '너는 나에게 뭘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존 코릴리아노 교수에 대해선 평소 여학생들을 차별 대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교 측은 최근 외부에 진상조사를 의뢰했고, 비저 교수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교수직에서 물러나 있기로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들은 혐의를 부인했다. 비저 교수는 “나야말로 내 평판을 지키기 위해 외부 조사에 기꺼이 협조할 예정”이라고 WP에 말했다. 코릴리아노 교수도 VAN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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