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건강도 UP? 사우나가 건강에 좋은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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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에 몸을 떨다 보면 열기가 가득한 사우나가 생각난다.
뜨거운 열로 몸을 푸는 사우나는 예부터 치료에도 사용돼 왔다.
39°C 이상 온도에 노출될 때 우리 몸에서는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이 분비된다.
열 치료는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해 노년층과 심장병 환자의 뇌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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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에 몸을 떨다 보면 열기가 가득한 사우나가 생각난다. 뜨거운 열로 몸을 푸는 사우나는 예부터 치료에도 사용돼 왔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공중 목욕탕을 지었고, 동아시아에서는 불로 달군 돌을 몸에 올려두어 열의 치유력을 이용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열을 이용한 치료가 주는 이점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39°C 이상 온도에 노출될 때 우리 몸에서는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이 분비된다. 열충격단백질은 스트레스 단백질의 일종으로, 매우 높은 온도와 같은 외부 스트레스 요인에 반응하여 몸에서 신체를 조절하는 분자다.
우리 몸이 열에 노출되면 이 단백질 생성이 치솟는다.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릴 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더 강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열충격단백질은 세포를 강화하고 스트레스에서 회복이 더 잘 되도록 한다. 면역계와 신경계 등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사우나를 했을 때 나오는 열충격단백질이 주는 이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국 온라인 과학 매체 '사이테크데일리(SciTechDaily)'에서 소개했다.
1. 뇌 건강 개선
열에 노출되면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향상된다. 미토콘드리아는 뇌세포와 신경세포를 비롯해 거의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열 노출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을 되돌려 신경퇴화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2000여 명의 건강한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2회 이상의 사우나 치료가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심장 질환 위험요인 감소
열 치료는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해 노년층과 심장병 환자의 뇌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정기적인 열 치료가 단 12주 만에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혈압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9주 동안 30회의 뜨거운 물로 하는 목욕이 심혈관 위험 요인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 확장을 개선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심장 건강을 개선했다.
3. 운동 후 근육 회복 빠르게
열충격단백질은 열노출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운동에 의해서도 활성화된다. 운동 후 온찜질이나 사우나를 통해 열충격단백질 흐름을 높여주면 더 많은 이점을 볼 수 있다. 열충격단백질은 운동 후 새로운 근육조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새 단백질 생성을 자극하며, 포도당과 아미노산을 근육 손상 부위로 유도해 근육이 더 빨리 회복되도록 한다. 또한 혈류를 증가시킴으로써 축적된 젖산의 이동 속도를 높여 운동 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4. 면역력 강화
신체의 면역계는 주요 장기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에 반응하고 외부 침입물질을 감지해 중화시킨다. 백혈구는 위협을 분석하고 이를 파괴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열충격단백질은 백혈구 생성을 촉진해 T세포,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소식세포(microphage)를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면역 기능이 개선되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의 빈도와 심각도를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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