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文도 국민과의 대화, 사전 리허설…질문 리허설은 금시초문"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2. 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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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이 국민과의 대화를 즉석 문답처럼 보이려 한 것 아니냐며 대립각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전 리허설 장면을 YTN이 돌발영상 프로그램으로 제작·송출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테스트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해 마치 사전에 기획된 행사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 일에 대해 평가를 부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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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이 국민과의 대화를 즉석 문답처럼 보이려 한 것 아니냐며 대립각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전 리허설 장면을 YTN이 돌발영상 프로그램으로 제작·송출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테스트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해 마치 사전에 기획된 행사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 일에 대해 평가를 부탁받았다.

윤 의원은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했다"며 "문재인 정부 때도 국민과의 대화를 했는데 통상 국민과의 대화 사전 리허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생방송이니까 사회자 리허설, 카메라 리허설, 이런 건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질문자가 질문하고 답변자가 답변하는 소위 질문 리허설은 금시초문으로 세상천지에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부와 차이점에 대해 "문재인 정부시절 국민과의 대화는 방송사에 위임해서 제작했기에 방송사가 사전에 질문지를 절대 주지 않은 반면 이번에는 방송사에 제작을 위임한 게 아니라 대통령실이 자체 제작, 사전 각본에 의한 질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윤 의원은 "그런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답변을 하는 것이 우선이지 (YTN이) 영상을 사용했느냐 안 했냐라는 부차적"이라]며 "이를 갖고 논란을 퍼뜨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대통령실을 겨냥했다.

YTN은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전 리허설 장면을 녹화한 영상을 프로그램 '돌발영상'으로 제작해 송출했다.

이에 따라 사전 리허설 영상의 존재가 드러나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정과제 점검회의가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YTN은 대통령실의 항의를 받아 30분 뒤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사전 리허설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두 시간 반이 넘는 생중계 행사에서 순서 조정 등 사전 기술적 점검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원래 리허설을 하지 않는다"며 기술적 측면에 대한 리허설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럼에도 기술 점검 때 나온 대통령의 예상 답변은 대통령의 평소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내용"이라며 "지방 균형 발전의 핵심을 교육으로 잡은 것은 (대통령)선거 때부터 대통령이 늘 하던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전국 8도를 다 다닌 분이고, 취임 후부터 (사전 리허설 답변 내용을) 입이 아프게 말씀하신 사항으로 참모들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고, 모르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며 리허설 답변이 실제 답변과 유사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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