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내, 남편 7살 의붓딸 아동학대로 신고…오은영 "남편 가엾다, 외로운 사람" [종합]

김예솔 2022. 12. 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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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이 아이 양육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를 위해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을 보며 "남편이 가엾다. 너무 외로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가여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 당시 남편분은 어렸다. 당시 남편의 입장을 생각하면 느닷없이 나를 낳아준 엄마가 사라지는 거다. 이 세상, 이 우주에서 가장 나를 사랑해줘야 할 사람인데 이 분이 나를 버리고 도망간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기본 정서는 너무 외로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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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오은영이 아이 양육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를 위해 조언했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딸 양육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재혼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앞서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딸이 남편의 안경을 실수로 밟자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교육을 위해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이야기했다. 딸은 남편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가족 그림에 남편을 그리지 않았고 남편은 아이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지만 장난의 정도가 지나쳤다. 

이날 남편은 유치원에서 딸을 데리고 왔다. 아이는 남편을 보자 "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애교를 부렸고 남편 역시 딸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집에 가기 전 옷가게에 들렀다. 남편은 지난 밤 아이가 그린 가족 그림에 자신이 없다는 사실에 서운했고 딸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던 것. 

하지만 딸은 점원이 남편을 아빠라고 칭하자 "아빠 아니거든요"라고 발끈해 남편을 더욱 섭섭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아빠라는 소리가 듣고 싶어서 나름 기대도 하는데 기다려보고 있다 편한 마음이 들 때 하겠지"라고 말했다. 남편은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았다. 

남편은 아빠라는 얘길 들으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그냥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는 여전히 엄마에게 딱 붙어서 생활했고 남편은 두 사람을 보며 자신이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 

오은영 박사는 "딸이 상황을 파악하고 개념이 생긴거다. 인지 개념이 생겨서 아빠는 나를 낳아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상황을 떠나서 그냥 언어의 발달 상 이 아빠는 나를 낳아주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는 거다"라며 "아이는 연령상 언어의 발달상 그 상태에 있는 거다. 아이와 대화하는 게 좋다. 널 낳지 않았지만 널 사랑한다 이런 얘길 해야한다. 꽤 오래 걸리겠지만 아이와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을 보며 "남편이 가엾다. 너무 외로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가여웠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조심스럽게 어린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남편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의 가출을 겪었다고 말했다. 남편은 "엄마는 너희랑 안 살거니까 너희는 아빠랑 살라고 전화를 끊으셨다"라며 "엄마가 아버지가 갖고 있던 통장과 돈을 다 가지고 나가셨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두 분이 안 맞았으니까 이혼을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만 할 뿐이다. 이유를 전혀 모른다. 지금도 물어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 당시 남편분은 어렸다. 당시 남편의 입장을 생각하면 느닷없이 나를 낳아준 엄마가 사라지는 거다. 이 세상, 이 우주에서 가장 나를 사랑해줘야 할 사람인데 이 분이 나를 버리고 도망간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기본 정서는 너무 외로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계속 지키고 싶어하는 편이고 내 어깨에 누군가가 얼굴을 기대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라고 남편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마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아내난 정서적 개방성이 낮다. 감정 표현을 많이 안 하는 분이다. 아내가 감정표현을 안 해서 남편은 외롭고 소외감을 느꼈을 거다"라며 "각자 특성이 다른 거니까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너는 너, 나는 나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박사님이 하신 말씀이 아내가 나에게 했던 말이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MBC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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