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약속 못 지키나" 카카오뱅크, 내일부터 고신용자 대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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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연말 고신용자에게 내주는 신규 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이번 고신용자 신용대출 중단은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과 약속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맞추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뿐만 아니라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해당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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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햇살론15를 제외한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제한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고신용대출 잔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득이 한시적으로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신용자 신용대출 중단은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과 약속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맞추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중·저신용자란 신용평점 하위 50%인 대출자로 KCB(코리아크레딧뷰) 기준 신용점수가 850점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지난 9월말 기준 23.2%다. 이달말까지 금융당국과 약속한 목표치인 25.0%를 달성하려면 1.8%포인트 끌어올려야 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고신용자 대상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뿐만 아니라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해당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도 올해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려야 하는데 지난 9월말 기준 해당 비중은 24.7%로 집계됐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지난달 19일 기준 40.1%로 연말 목표치(42%)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발표한 '혁신적 포용금융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에서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미이행하면 신사업 인허가 등에 고려하겠다"고 명시한 바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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