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재도약 나선 여행업계…잇따라 사령탑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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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긴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이 잇따라 수장을 교체하는 등 사령탑 재정비에 나섰다.
여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가면서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이 잇따라 수장을 교체했다"며 "엔데믹으로 여행업계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의미에서 수장을 교체하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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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하나투어, 내년부터 송미선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인터파크 등도 올해 수장 교체해
"엔데믹 맞아 수장 교체하고 재도약 준비하는 것"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긴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이 잇따라 수장을 교체하는 등 사령탑 재정비에 나섰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여행업계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변화를 본격 도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내년도부터 송미선·육경건 공동 대표 체제에서 송미선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
하나투어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5년 만으로, 단독 대표 체제를 통해 급변하는 여행시장에 빠르게 대처해 경영성과를 증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하나투어 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프라이빗 에쿼티) 출신 인사다. IMM PE가 하나투어를 인수한 직후인 2020년 3월 하나투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전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매니징디렉터앤파트너로 활동한 바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여행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해 정확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경영 성과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 및 인터파크도 잇따라 수장을 교체했다.
노랑풍선은 김진국 전 하나투어 대표이사를 지난 4월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하나투어에서 18년 근무하는 등 여행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업계 베테랑으로, 업계에서는 노랑풍선이 코로나 이후 실적 반등을 위해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공격적 경영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참좋은여행도 단일대표에서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고 재도약을 예고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3월 이종혁·조현문 2명의 등기 임원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참좋은여행의 대표이사가 교체된 것은 2008년 4월 첼로스포츠와 참좋은여행이 합병해 참좋은레져로 거듭난 지 13년 11개월 만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13년 11개월 만에 대표이사가 교체된 것은 참좋은여행으로서는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코로나 위기를 잘 버텨낸 만큼 이제 제2의 도약을 이루어 3위 4위의 자리에서 업계 1위를 위협하는 자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가 인수한 인터파크도 지난 8월 언론인 출신인 최휘영 전 트리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여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가면서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이 잇따라 수장을 교체했다"며 "엔데믹으로 여행업계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의미에서 수장을 교체하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률이 치솟고 항공권 판매가 급증하는 등 여행 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60% 정도 회복됐다는 평가지만,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위주로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 항공편이 정상화하고 중국이 국경을 재개방한다면 내년에는 회복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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