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 증시, 긴축·침체 우려에 하락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정윤교 연합인포맥스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는데요.
정 기자, 먼저 지난주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의 내년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에 또다시 하락했습니다.
마감가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9%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9%,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9% 밀리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3대 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했는데요.
투자자들은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위험, 그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요.
S&P500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대표 사임 여부를 묻는 트위터 설문을 진행해 과반이 사임에 찬성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0.2%가량 떨어졌고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유럽연합에서 메타가 반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예비 의견을 내놓으면서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엑손모빌 주가는 파이퍼 샌들러가 내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0.5% 정도 올랐습니다.
[앵커]
지난주 FOMC 정례회의 이후 시장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재차 확인되면서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에 직면하면 연준이 방향 전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2월과 3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25bp씩 인상한 후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고요.
연준 당국자들이 예상한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상황도 세계 경제에 부담인데요.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할 경우 봉쇄 조치가 강화돼 경제를 다시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연말인데도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된 것 같습니다.
산타랠리 기대감도 사라지고 있고요.
[기자]
네 월가에서는 연말임에도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포커스가 연준이 아닌 경제 전망 쪽으로 전환하면서 채권과 주식 시장의 전통적인 상관관계는 약해지고 있고요.
앞으로 경제 지표가 악화할 때마다 추가적인 국채 금리 하락,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가 3천815대를 회복하지 못하면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고요.
파월 의장이 산타랠리를 망쳤던 2018년을 떠올리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연준은 2018년 1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매파적인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때도 주가는 곤두박질쳤는데요.
당시 한 달간 s&p500 지수는 최대 15% 하락했다가 마지막 주에 낙폭을 줄이면서 9% 하락세로 12월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코스피도 긴축 우려와 경기 침체 우려에 답답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모멘텀 부재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뉴욕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요.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도 우리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데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불안감이 우리 시장의 투심을 위축시킬 수 있고요.
오늘 발표될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lpr 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3분 증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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