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동학대로 신고한 아내”‥‘오은영 리포트’ 충격에 시청률도 터졌다

[뉴스엔 배효주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 2주 연속 월요일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2월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 수도권 가구 시청률 4.8%, 2049 시청률 1.5%로, 이날 방송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이가 남편을 빼고 그린 가족 그림을 보는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6%까지 치솟으며 눈길을 모았다.

이날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아내와 그 상처까지 사랑하기로 결심한 남편이 만나 달달한 신혼 냄새만 풍길 줄 알았는데 지금은 갈등이 심해져 숨을 못 쉴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하는 두 사람.

이 부부가 위태롭게 충돌하는 이유는 아내의 전혼 자녀인 딸아이에 대한 양육관 차이 때문이라는데. 심지어 아내가 아이의 새아빠인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말에 스튜디오는 충격에 빠졌다.

남편이 혼자 향한 곳은 바로 경찰청. 남편이 경찰청에 간 이유는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기 때문이라는데. 아내는 신고 이유로 안경 사건을 꺼냈다. 아이가 놀다가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화가 난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다는 것. 아내의 입장은 확고했다.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을 확실히 예방하기 위해 처벌보다 아동학대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은영 박사도 부부간 대화로 풀리지 않는 아이 문제를 공권력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하고 싶었던 아내의 절실함을 이해한다며 두 부부를 다독였다.

오은영 박사는 상담 내내 지켜보니 남편의 외로움이 느껴진다며 남편의 성장 과정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어린 시절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린 어머니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이런 깊은 상처 때문에 남편의 마음속에 타인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 사소한 것도 끊임없이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남편을 위해 오은영 박사는 ‘나는 나, 너는 너’라는 힐링리포트를 제시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다른 사람임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가장 먼저 의심과 추측을 중단할 것을 강조하면서 특별 제작한 의심 오답 노트를 건넸다. 오 박사는 남편의 마음속에 불안과 의심이 고개를 들 때마다 그 생각을 오답 노트에 기록하면 좀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MBC)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