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산하기관장 첫 인사검증…효과는?

황재락 2022. 12. 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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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자치단체 산하기관장 임명 때마다 선거 캠프 출신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이 거듭되고 있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창원시와 의회가 경남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산하기관장 인사검증으로 '낙하산 인사'를 막아내겠다고 나섰는데,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년 적자' 공기업인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에 전문 경영인 대신 임명된 선거 전문가.

민선 8기 창원시정연구원 원장과 창원복지재단 이사장까지, 모두 홍남표 창원시장의 선거 캠프나 인수위원회 출신입니다.

여기다 최근 개인 비리 혐의로 해임되고도 국립 창원대학교 초빙교수 채용에 합격했다가 포기한 전 창원산업진흥원 원장까지, 산하 기관장 인선 논란은 끊임없이 반복됐습니다.

직원 수 750여 명, 한 해 예산 820억 원이 넘는 창원시 최대 산하기관인 창원시설공단, 신임 김종해 이사장 후보의 경영 능력과 전문성, 도덕성을 점검하는 인사검증이 열렸습니다.

창원시와 시의회의 협약 이후 첫 검증입니다.

김 이사장 후보는 오랜 공기업 근무 경력을 살려 공단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해/창원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 "여러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창원시설공단 여러 현안을 새로운 시각에서…."]

하지만 후보가 경남과 연고가 없어 지역 현안에 이해가 부족하고, 공단을 공사로 전환하려는 계획서도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문순규/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 : "저는 우리 지역의 실정이나 사정을 잘 아는 분이 (이사장을) 하셨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우완/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 : "수자원공사 역시 잦은 적자와 높은 부채로 고민하는데, 시설공단을 공사로 전환해서 잘하겠다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것인지…."]

또, 창원시가 사실상 후보가 결정되는 산하기관 임원추천회 명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검증에 한계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위원장님, 그만하고 진행하시죠!) 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당연히 위원으로서 해야 할 일인데…."]

한편, 이번 인사검증에는 이태원 참사 유족 막말 당사자인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김미나 의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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