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연말 결산②] 잠시만 안녕, 방탄소년단

홍혜민 2022. 12. 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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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역사에 있어 가장 큰 변곡점 중 하나였다.

올해도 변함없이 이들의 '커리어 하이' 행보가 계속된 가운데,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완전체가 아닌 개인 활동 집중 체제로의 변화를 알린데 이어 멤버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군백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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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올해 개인 활동 집중·군백기 본격화 등 변곡점 맞아
'프루프'로 9년 史 마무리...군백기 전 마지막 '그래미' 도전 결과 귀추
그룹 방탄소년단은 2022년 데뷔 첫 공식 개별 활동 집중 체제로의 변화와 함께 멤버 진의 입대를 겪었다. 하이브 제공

2022년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역사에 있어 가장 큰 변곡점 중 하나였다. 올해도 변함없이 이들의 '커리어 하이' 행보가 계속된 가운데,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완전체가 아닌 개인 활동 집중 체제로의 변화를 알린데 이어 멤버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군백기에 돌입했다.

올해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려 2년 반 동안 중단됐던 대면 콘서트를 재개하며 다시 한 번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섰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선 개관 이래 글로벌 뮤지션 최초로 4차례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현지 팬들을 운집시켰다.

이후 발매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는 발매 당일만 215만 장을 웃도는 판매고를 올렸고, 이변 없이 '빌보드 200' 1위에 진입했다. 타이틀 곡 '옛 투 컴'을 비롯한 수록곡들의 국내외 음원 성적 역시 날개를 달았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데뷔 9년 만에 완전체 활동 잠정 중단을 알리며 본격적인 솔로 행보를 선언했다. 유튜브 '방탄TV' 캡처

'프루프' 발매 전 정국은 해당 앨범을 "두꺼운 책 한 권을 쓰다가 마무리 하는 느낌"에 비유한 바 있었다. 데뷔 이후 9년의 활동을 자신들의 '첫 번째 챕터'라 설명한 이들은 얼마 뒤 깜짝 발표로 전 세계를 뒤집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자체 콘텐츠를 통해 당분간 멤버들이 각자의 시간에 집중하며 각자 데뷔 첫 공식 솔로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개별 활동 집중이) 해체를 하는 것이 아닌 건강한 플랜이다.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며 많은 경험도 쌓아 한 단계 더 성장해 여러분 앞에 돌아오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는 사실상 올해 12월 입대를 앞두고 있던 멤버 진을 시작으로 한 팀의 군백기를 염두에 둔 결정이었으나, 데뷔 이후 줄곧 고수해 오던 완전체 활동을 잠시 쉬어가며 개별 활동에 집중한다는 소식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월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in BUSAN'으로 자신들의 행보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당시 이들은 5만여 명이 운집한 대규모 콘서트를 전석 무료로 개최하며 군백기 전 마지막 완전체 공연을 마쳤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이 13일 경기도의 한 전방 부대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가운데 멤버 전원이 배웅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SNS 캡처

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공식 개별 활동에 박차를 가한 멤버들의 활약은 이어졌다.

진 제이홉 RM은 정식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완전체 활동 못지 않은 성과를 남겼고, 정국은 찰리 푸스와의 컬래버에 이어 월드컵 공식 주제가까지 부르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빛냈다. 완전체 활동 당시에는 쉽지 않았던 예능 출연 역시 이어졌다. RM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tvn '알쓸인잡' MC로 합류했고, 뷔는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N 새 예능 '서진이네' 합류설이 불거진 상태다.

그리고 지난 13일,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멤버 중 처음으로 입대했다. 그는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육군 현역병으로 자대 배치를 받고 복무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방탄소년단의 2022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3년 연속 노미네이트의 쾌거를 거둔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의 수상 여부가 내년 2월 공개되는 만큼 이들의 2022년 대서사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데뷔 9주년을 뒤로 하고 뜨거운 '쉼표'를 찍은 방탄소년단이 이어갈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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