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이수정 "러블리즈=추억, 잊지 못할 순간들 많았죠"

곽현수 2022. 12. 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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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룹의 팬 입장에서 아끼던 팀이 여러 사정으로 인해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다. 이 그룹을 위해 쓰인 나의 시간이 무의미 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허탈함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작 아쉬움과 허탈함을 누구보다 강하게 느끼는 건 역시 그 팀에 소속되어 있던 아티스트일 것이다. 이제 각자의 길을 걷는 러블리즈 출신 이수정 씨도 그런 감정을 견뎌내는 시간을 거친 후 솔로 아티스트로의 여정을 막 시작했다.

"생각보다는 혼자 지내는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잘 모를 것 같았는데 오히려 그 시간에 생각을 정리하면서 몰랐던 저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됐죠."

이수정 씨는 지난 해 러블리즈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할 때 지금의 소속사에 남아 솔로 아티스트로 변신했다. 19일 발매된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지난 4월 발매된 미니 1집 'My Name'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곡으로 이수정 씨의 보컬이 크리스마스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 곡은 발라드 가수인 이우 씨와의 듀엣곡이기도 하다. 이제 솔로가 되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이수정 씨이기에 가능했던 변화다.

"이번에는 노래를 부를 때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 대화를 하듯이 부르려고 했어요. 노래를 듣고 가사를 전달하는데 더욱 집중했어요. 들으시는 팬 분들에게도 노래 제목처럼 기적 같은 곡이 됐으면 좋겠어요."

올해 이수정 씨는 이번 신곡 제목처럼 기적 같은 일은 아니더라고 극적인 변화를 겪은 것은 분명하다. 예명 베이비소울에서 자신의 이름을 되찾았고(?) 그 이름을 내던 단독 콘서트도 열었다. 확실하게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제 이름으로 음반을 처음 냈을 때 그 순간은 제가 꿈처럼 바라오던 일이었어요. 꿈처럼 마음속에 간직해 온 일이어서 솔로가 되었다는 두려움보다는 드디어 나오는구나 하는 기대감이 컸던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하던 음악도 이런 스타일이어서 팬들도 이런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주시는 것 같고요."

그룹에 속한 어떤 아티스트도 이른바 '자기 음악'이라는 것을 온전히 할 수는 없다. 생각해 보면 팀이란 그런 것이다. 자신의 것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어쩌면 이수정 씨도 그랬던 걸까.

"러블리즈의 리더로서 가진 책임감 때문이라기보다 예명으로 활동할 때의 부담감 때문인 것 같아요. 예명 때문에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해야 할까요. 이제는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지면서 제 이야기를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게 됐어요."

이제 이수정 씨는 자신의 본명으로 제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하려고 한다. 그는 "팬들의 일상에 내 노래가 녹아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 자체가 일상에서 평온한 상태를 좋아해요, 제 음악도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잔잔하게 녹아들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물론 이 음악들로 성적이 나오면 좋겠지만 음악보다 성적이 주가 되어버리면 어느새 저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에게서 출발하는 음악들을 하다보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겠죠."

이런 이수정 씨의 태도는 당연히 러블리즈의 리더일 때도 영향을 미쳤다. 개성 강한 멤버들의 리더 역할에 대해 그는 "내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 아쉬운 부분보다 오히려 좋은 면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솔로 아티스트가 된 지금의 이수정 씨에게 러블리즈는 어떤 의미였을까.

"러블리즈로 활동한 경험이 지금의 제 음악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어요. 팀으로 활동할 때는 팀 컬러에 맞추려고 했고, 아이돌의 꿈을 이뤄 활동까지 해 봤죠. 힘들기도 했지만 그 경험에서 즐거웠던 순간도 많아요. 러블리즈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앞으로도 잊지 못할 순간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추억'이랄까요."

[사진=울림 엔터테인먼트]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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