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중동, 첫 겨울월드컵은 어떻게 기억될까? [카타르월드컵 결산(上)]

남장현 기자 2022. 12.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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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간 지구촌을 들썩이게 한 2022카타르월드컵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끈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막대한 부를 자랑하는 카타르답게 올림픽에 버금가는 화려한 개·폐회식을 마련했고, 빅리그·빅클럽의 수많은 스타들이 숱한 드라마와 스토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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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9일간 지구촌을 들썩이게 한 2022카타르월드컵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끈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막대한 부를 자랑하는 카타르답게 올림픽에 버금가는 화려한 개·폐회식을 마련했고, 빅리그·빅클럽의 수많은 스타들이 숱한 드라마와 스토리를 쏟아냈다. 여기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야심 차게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도 굉장히 놀라운 수준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갓 풀린 시기에 펼쳐진 사상 첫 중동, 최초의 겨울월드컵이란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일단 대회는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경기도와 비슷한 국토 면적을 지닌 카타르는 기존 대회와 다른 방식을 택했다. 수도 도하 및 인근 위성도시에 신축 또는 리모델링한 8개의 최신식 스타디움에서 64경기를 소화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 예정된 4경기(조별리그 기준)를 모두 관전할 수 있을 정도로 역대 가장 콤팩트한 대회였다.

전 지역이 최대 1시간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보니,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도시와 경기개최도시로 전세기편을 이용해 이동했던 수고를 덜게 된 32개국 출전 선수단은 불필요한 피로누적을 피할 수 있었고, 대회 기간 카타르를 찾은 팬들의 몰입도 역시 자연스레 높아졌다. 취재진 역시 1경기를 보고 다음 경기를 위해 이동하던 과거와 달리 하루 최대 2경기씩 꾸준히 현장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엄격한 이슬람 정책에 따라 팬존 등 허용지역 외에선 주류 판매와 음주가 금지됐으나, 무알콜 맥주가 경기장에선 나름의 역할을 했고, 최대 걱정거리였던 더위는 경기장에 설치된 에어컨 시설로 쉽게 극복돼 중동월드컵이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조악한 시설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숙박시설은 다소 아쉬웠으나, 교통 문제는 무료 메트로 이용과 특정 포인트와 경기장 및 숙소 등을 잇는 셔틀버스 운행으로 비교적 잘 해결됐다.

그러면서도 인권탄압, 죽음 등 어두운 단어가 유난히 익숙한 대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경기장을 비롯한 대회 인프라 건설에 나선 이주노동자 6000여 명이 가혹한 환경에 내몰려 숨졌다는 소식은 FIFA와 카타르 당국을 거듭 괴롭혔다. 아울러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과로로 돌연사하는 사태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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