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맹' 벨라루스 방문한 푸틴, '참전설' 언급은 없었다

박가영 기자 2022. 12. 20. 0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혈맹' 벨라루스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우리 두 나라를 세계 시장에서 고립하려는 비우호적 국가의 제재에 맞서고 있다"며 "불법적 제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조율하고 있다"고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어느 나라를 흡수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벨라루스 흡수 통합설을 부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 메시지 대신 양국 결속 다지기…"벨라루스 흡수 통합 안 한다"크렘린궁, 벨라루스 참전설 공식 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렌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혈맹' 벨라루스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개전 후 첫 방문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를 계기로 벨라루스에 참전 요청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관련 메시지는 없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언급하는 대신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벨라루스는 지난 수십 년간 양국의 이익을 고려하며 함께 일하고 있는 좋은 이웃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의 동맹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분야를 포함해 양국 간 모든 문제를 이런 관점에서 해결해왔다"며 "최근에는 국제무대에서의 안보 문제와 협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우리 두 나라를 세계 시장에서 고립하려는 비우호적 국가의 제재에 맞서고 있다"며 "불법적 제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조율하고 있다"고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는 벨라루스가 없어도 되지만 우리는 러시아가 없으면 안 된다"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혈맹'으로 통한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진입하는 것을 용인해 사실상 이번 침공의 길을 열어준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에 서방은 벨라루스를 러시아와 함께 제재 목록에 올렸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국가 통합까지 논의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다. 개전 이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큰 형'(big brother)이라고 칭하며 "세계 어느 나라 지도자보다 푸틴 대통령이 나와 친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를 바탕으로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를 방문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참전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더불어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흡수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어느 나라를 흡수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벨라루스 흡수 통합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통합을 늦추고 싶어 하는 적들의 나쁜 소망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벨라루스 참전설을 공식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특별 군사작전'에 참여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란 추측은 어리석고 근거 없는 날조"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