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부업 뛰는 가장' 37만 명 역대 최다

이성락 2022. 12. 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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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업을 뛴 가구주 근로자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기준 가정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가구주)인 부업자는 36만8000명이었다.

2017년 1~3분기 평균 전체 부업자는 41만1000명, 가구주 부업자는 26만1000명으로 각각 올해 33.1%, 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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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뛰는 가장 1~3분기 평균 36만8000명
5년 새 41% 급증
고용 안정성 낮은 고령·청년층 부업 증가

부업에 나서는 가장 수가 5년 새 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부업을 뛴 가구주 근로자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기준 가정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가구주)인 부업자는 36만8000명이었다. 전체 부업자(54만7000명) 가운데 67.3%를 차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7년 1~3분기 평균 전체 부업자는 41만1000명, 가구주 부업자는 26만1000명으로 각각 올해 33.1%, 41% 증가했다. 전체 부업자 중 가구주 비율은 2017년 63.5%에서 올해 67.3%로 상승했다.

전경련은 고용 안정성이 낮은 고령층과 청년층의 부업 활동 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1~3분기 기준, 20~30대 부업자는 2017년 7만8000명에서 올해 10만7000명으로 37.2% 증가했다. 60대 부업자는 7만6000명에서 12만9000명으로 69.7% 늘었다. 같은 기간 40~50대 부업자는 21만6000명에서 21만9000명으로 1.4% 증가에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부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 5년간 2만2000명이 늘어 비율로 62.9%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저임금 공공 일자리가 급격히 늘면서 청년이나 노인들이 부업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은 각각 6.3%(2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일자리 자체가 줄어 부업자 수도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은 성장 둔화, 해외 일자리 유출 등으로 전체 일자리가 감소해 부업자 수도 함께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경련은 평균 주업 근로 시간이 감소할수록 부업 참가율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주업 근로 시간이 2017년 35.7시간에서 2022년 32시간으로 감소하면서 부업 참가율이 코로나19 사태로 고용 시장 직격탄을 맞은 2020년을 제외하고 2017년 1.54%에서 2022년 1.95%로 지속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근로 시간 규제로 초과 근로 수당을 받지 못해 실질 임금이 깎인 근로자들이 어쩔 수 없이 부업 전선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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