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박희순, 첫방에 3단변속 모드
첫 회에 감정의 3단 변신을 보였다.
‘트롤리’ 박희순이 미스터리를 곁들인 멜로로 찾아왔다.
19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연출 김문교, 극본 류보리, 제작 스튜디오S)에서 박희순은 3선을 앞두고 있는 신양구 국회의원이자 김혜주(김현주 분)의 남편 ‘남중도’역으로 분했다.
남중도는 시민들과 대면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귀담아들어 바른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아내인 혜주를 향한 다정다감한 애정 표현과 미소 짓게 만드는 유머로 백 점짜리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며 첫 등장 했다.
그러나 남중도가 부드럽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강순홍(장광 분)의 의도적인 태클에도 타격 없는 미소로 차분히 맞대응하고, 욕심이 없다고 한 소리 하던 대한당 당 대표 우진석(김미경 분)에게 “욕심이 없으면 어떻게 여의도에 들어왔겠습니까. 전 그저 의원 회관 어디에서도 어차피 북악산은 안 보이지 않습니까”라며 은근하고 품격있게 야망을 내비쳤다.
극 후반에는 아들인 남지훈(정택현 분)의 죽음을 마주한 뒤, 죽은 아들의 뺨을 부여잡고 오열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기도 했다.
박희순은 이처럼 첫 회부터 빠른 전개 속에서 감정 변화의 폭이 큰 ‘남중도’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올렸다. 특히 능청맞고 다정한 남편 연기부터 부드러운 미소 속 내비친 정치적 야망,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오열까지 3단에 이르는 연기 변신은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라는 장르에서 박희순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박희순을 비롯해 김현주, 김무열, 정수빈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는 오늘(20일, 화) 오후 10시에 2회가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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