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경제] 머스크 제친 '최고 부자'‥MZ세대가 만든 세계 1위?

이성일 2022. 12. 20. 07: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부자하면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머스크가 꼽혔는데요.

최근 유럽의 명품 패션 업체 회장이 이 자리에 올랐습니다.

새로 등장한 세계 최고 부자, 이성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가 패션 브랜드 상품을 전시한 매장에는 전에 없이 20-30대 젊은 고객들 발길이 늘었습니다.

할인한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소득이 생기면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는 기분으로 매장을 찾습니다.

"연말 선물 보는 건가요?"

[권재영] "연말 보너스를 받으니까…"

[김도훈] "새로운 느낌? 기분 전환하는 느낌? 맞는 것 같아요."

팬데믹 때 한창이었던 매장 앞 줄서기와 <오픈 런>, 제품을 깔끔하게 쓰다가 다시 팔고 사는 리세일 열풍도 젊은 세대들이 주도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고집하던 고가 브랜드들도,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판매에 가세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고가 의류·소품 사는 사람들, 소득 재산 많은 1%, 중장년층이었죠.

그런데 그들 뿐이라면, 전세계 7번째로 큰 시장이 되지도 않았고, 온라인 플랫폼 거래도 활성화되지 않았을 겁니다. 20-30대들이 키운 시장이죠.

젊은 세대가 이 시장을 키우는 건, 우리나라 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미국·유럽에서는, 전처럼 생계를 독립하지 않고 부모에 얹혀사는 젊은 층이 늘면서, 집세·식료품비에 쓸 돈으로 패션용품을 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장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 고소득층 소비 규모는 그대로지만, 중국, 인도처럼 인구가 많은 신흥 경제 대국에서 새로운 명품 구매층이 크게 늘었습니다.

중국은 2025년 이전에 미국과 유럽보다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입니다.

루이비통을 만드는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자' 자리를 차지한 배경은 불황에도 꺾이지 않는 명품 시장의 탄탄한 성장 입니다.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는 지난 10년 동안, 마이크로 소프트 빌 게이츠,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처럼 IT 산업의 첨단을 이끌던 창업자들이 차지했다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뒤를 이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치솟던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머스크의 돌발 행동과 전통 자동차 회사들이 뛰어든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탓에 크게 빠졌습니다.

보석, 술, 옷, 시계까지 여러 분야 고급 브랜드를 모두 거느린 루이비통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습니다.

세계 제 1 부자의 얼굴은 다시 바뀔 수 있지만, 먼 미래에 큰 수익을 기대하는 테크 기업보다, 수익을 꾸준히 올리는 전통 기업에 주목하는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금리인상과 함께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성일 기자(si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37703_35752.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