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메타, 유럽서 독점금지 규정 위반으로 거액 벌금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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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메타, 유럽서 거액 벌금 직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유럽에서 거액의 벌금을 내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EU집행위원회는 1년 6개월의 조사 끝에 메타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페이스북과 온라인 광고 서비스인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연계해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유통 우위"를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본 조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면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는데요.
메타의 지난해 매출이 우리돈 153조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5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메타는 "EU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설상가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메타의 실적만 봐도 심각한 위기임을 알 수 있는데요.
올해 3분기 순익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억 달러에 그쳤고,
주력 사업으로 내세웠던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이 때문에 한때 1조 달러를 넘겼던 시가총액은 3천억 달러대로 추락해 1년 만에 우리돈 1천조원이 증발하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 中 '빅테크 길들이기' 완화되나
규제 철퇴로 잔뜩 웅크렸던 중국 빅테크들이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그간의 기조를 거둬들이고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지난 15일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제 경쟁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밝힌데 이어, 고위 관리인 저장성 서기가 알리바바 본사를 직접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나서자,
지난 2년간 지속된 빅테크 길들이기가 막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빅테크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끝났음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는데요.
이에 따라 2년 전 세계 최대 규모 IPO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던 마윈의 앤트그룹 기업공개가 다시 재개될 수 있을지, 또 상장 뒤 첫 매출 감소 굴욕을 겪은 중국 최대 빅테크 텐센트가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등에 관심이 쏠립니다.
◇ 대만도 틱톡 조사
최근 미국에서 틱톡 퇴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대만 당국도 조사 행렬에 합류했습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의 자회사가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중국 SNS 플랫폼은 대만에서 관련 사업을 운영할 수 없는데, 이 같은 내용의 '양안 인민관계조례' 조항을 위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중국이 틱톡 등을 이용해 민심을 흔들고,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세계 각국이 대응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당국은 공공부문 설비와 장소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데 이어, 이를 민간 부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메마른 IPO 시장
주식시장 불황에 당분간 기업공개 가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세계 IPO 시장에서 조달된 공모금액은 작년보다 70% 가까이 감소한 2천70억 달러에 그쳤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악의 실적입니다.
특히 지난해 증시 활황에 '묻지마식 상장' 열풍이 불었던 미국의 올해 IPO 공모 금액은 90% 넘게 급감했는데요.
업계는 기업공개 시장의 빠른 회복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금리인상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내년 2분기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UBS도 "IPO 시장은 내년 느린 속도로 정상회될 것"이라며 "아직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없고 투자자의 수요는 선택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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