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첫작품에 '김혜수 아들'..윤상현 "'하나라도 얻어가자'는 마음"(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완전 '새' 배우다. 윤상현(20)이 데뷔와 동시에 '김혜수의 아들'로 주목받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윤상현은 동국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것 외에는 신인들에게 흔한 웹드라마 하나도 출연하지 않았던 완전한 신인. 그런 그가 다섯 번의 오디션을 거친 뒤 tvN 토일드라마 '슈룹'(박바라 극본, 김형식 연출)의 무안대군으로 당당히 합류한 뒤 시청자들에게 좋은 첫 인상을 남겼다. '슈룹'은 조선시대 왕실 골칫거리인 사고뭉치 왕자들을 왕세자로 만들어야 하는 극한 중전 화령(김혜수)의 분투기를 담은 작품. 그중 윤상현은 화령의 아들인 무안대군으로 등장해 천방지축의 활약을 펼쳐 시선을 모았다.
'슈룹'을 마친 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스포츠조선 사옥을 찾은 윤상현은 "현장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상태에서 꿈만 꿨던 곳인데, 그래도 가보니 재미있게 촬영했고, 또 꿈처럼 빠르게 끝이 났다. 이런 꿈같은 현장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워낙 좋은 분들도 많았고 같이 있는 시간도 많았다 보니 왕자들과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현장을 재미있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오디션을 보기 시작해 최소 다섯 번의 오디션을 보고, 심지어는 탈락의 좌절까지 겪었다는 윤상현은 재수 끝에 무안대군을 쟁취했다. 그는 "최종 3인에 들어서 촬영이 시작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느 날 오디션을 다시 본다더라. 그때도 다시 대여섯번의 오디션을 다시 보고 테스트 촬영을 했다. 당시 최종 2인에 들었는데, 그렇게 합격하게 됐다"며 "합격 얘기를 들으니 당연히 부모님이 생각이 났다. 자랑하고 싶었다. 그리고는 생각할 틈도 없이 걱정부터 되더라. 아무래도 첫 작품이다 보니 걱정이 돼서 바로 집으로 가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준비했다. 밤새 대본을 읽고 감독님과 리딩을 한다고 대본을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특히 캐릭터를 만드는 데에는 김형식 감독, 그리고 김혜수의 도움이 컸다. 촬영에 임하기 전까지 촘촘하게 리딩을 하고 얘기를 하며 준비를 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촬영을 하면서 맞춰갔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김혜수는 좋은 선배이자 길잡이. 윤상현은 "연기에 대해서 직접 대면했을 때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연기적인 것 말고도 좋은 배우, 좋은 사람으로서의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인생의 선배님이기도 하시니 주의 깊게 들었다. '뭐 하나라도 얻어가겠다'는 마음으로. 선배님은 왕자들은 각자 개성이 있고, 잘하고 있고, 또 잘할 거라고 응원의 말씀도 해주셨고, 현장에서는 다양한 호흡들이나 이런 것들을 제안하시면 제 캐릭터로 해보고 괜찮으면 현장에서 쓰기도 하면서 같이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셨다. 감독님과 혜수 선배님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김혜수의 소속사인 호두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신인 배우. 기다림 끝에 운명과도 같이 만난 회사인 데다 이후 '슈룹'의 오디션까지 합격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부모님의 반응도 좋다. 윤상현은 "부모님이 워낙에 좋아하시더라. 또 '슈룹'을 하고 나서도 부모님이 더 많이 좋아하신다. 아무래도 방송을 하고 난 뒤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나 보다. 부모님도 저한테 '누가 연락이 왔다'고 하시는데 처음엔 '사촌한테 연락이 왔다'시더니 '육촌한테 연락이 왔다'고 하시더라. 또 저는 예전 선후배들에게도 연락이 오니 반가웠고 안부도 물어서 좋았다. 사인도 지금까지 30장은 했다. 점점 실력이 늘고 있다. '슈룹'에 들어가며 아버지가 사인도 만들어주셨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윤상현은 '슈룹' 속 무안대군으로 해맑은 매력을 선보였다. 윤상현은 "해맑고 긍정적인 무안대군의 모습이 좋았다. 환기를 시켜주고 감초 같은 역할이다 보니 시청자들이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던 것 같다. 무안대군이 해야 하는 것은 꼭 해야 하는 성격인데, 제도 그런 것 같다. 제가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고, 또 주변 동생들과 형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은 나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도전이었던 연기에서 윤상현은 러브라인에 사극에 육아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는 "처음엔데도 다 해본 것 같다. 노출도 있고, 아기도 키워보고, 러브라인도 있었고. 또 어머니도 있고 말도 타보고 한복도 입었다. 아무래도 처음이 사극이다 보니까 현대극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교복도 입어보고 싶고,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 액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슈룹'이 끝난 뒤 오디션, 미팅을 포함해 세 작품 정도를 봤는데 전에는 제 프로필을 보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런데 '슈룹' 사진도 추가가 되고, 많이 알아봐주시고 저를 한 명으로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윤상현은 '슈룹'을 통해 용기를 얻고 욕심까지 생겼다. 그는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당연하지만, 쭉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앞으로도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 촬영을 통해 깨달음도 많이 얻고 부족한 부분, 보완해야 할 것들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슈룹'에서는 제 역량을 100% 다 보이지 못한 그런 걸 느꼈고, 선배님들을 보다 보니 제 연기의 부족한 점들이 보였다. 조금 더 내려놔야 한다는 것들을 느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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