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깨 집 산 30·40대‥'중도 인출' 사상 최대
[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해 집을 사기 위한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해서 쓴 사람이 3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대 직장인 안 모 씨는 지난해 말 집을 샀습니다.
모자란 자금은 10년 가까이 모았던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해 보탰습니다
[안 모 씨] "대출이 나오는 금액이 좀 제한이 됐었잖아요, 연초에는. 제2금융권의 대출을 알아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 돈을 사용하는 게 합리적이었으니까."
안 씨처럼 지난해 주택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도중에 찾아 썼다는 사람이 3만 명에 달했습니다.
금액으로는 약 1조 3천억 원 규모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주택 구입을 이유로 퇴직연금을 꺼내 쓴 사람들은, 인원수로는 30대가, 금액으로는 4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집값 상승이 막바지에 달했던 지난해, 이른바 '영끌'에 나섰던 사람들 중 일붑니다
[공인중개사] "마이너스 통장 개설하고, 퇴직 정산하고, 하여튼 말 그대로 '영끌'. 그렇게 한 사람들 많아요. 작년 연말까지. 그래서 그게 좀 안타까운…"
집값과 함께 전셋값도 오르면서 전세자금 등 주거 임차 목적으로 중도인출한 사람도 1만 5천 명에 달했습니다.
중도 인출자 10명 중 8명은 주택·주거 때문에 노후 자금인 퇴직연금을 미리 빼 쓴 겁니다.
하지만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4.79% 빠져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단기간에 급히 오른데다 고금리 여파로 인해 당분간 집값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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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37690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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