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청년·노년 디지털 거래 역량 격차 심해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우리나라 20·30대와 70대 사이 디지털 거래 역량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우리나라 성인 소비자 역량 수준 진단을 위해 지난 6~7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소비자 역량지수로 전환해 발표했다. 소비자 역량지수는 소비자로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자 재무역량, 소비자 거래역량, 소비자 시민역량 등 3개 영역 점수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소비자 역량은 30~40대까지 증가했다가 60대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30대가 70.3점으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가 56.4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소비자 역량 중 디지털 거래 역량은 연령별 차이가 현격했다. 20대의 디지털 거래 역량은 100점 만점에 67.2점이었다. 반면 70세 이상은 31.3점이라 20·30대와 격차가 컸다.
20대의 소비자 재무 역량은 60대보다 낮은 걸로 조사되기도 했다. 20대 소비자 재무 역량은 64.4점이다. 60대는 65.7점이다.
70대 이상에선 디지털 거래 역량을, 20대에선 소비자 재무 역량을 개선해야 할 걸로 보인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소비자 정책 기본계획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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