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플·캐비아는 기본?…호텔업계, 연말 메뉴로 플렉스족 잡는다

윤슬빈 기자 2022. 12. 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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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연말 한정 '페스티브' 메뉴 경쟁
테판의 겨울 메뉴(그랜드 하얏트 서울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특급 호텔들이 크리스마스를 포함 연말 대목을 앞두고 '페스티브' 특별 뷔페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고가의 식자재를 이용한 메뉴를 내놓으며 플렉스(FLEX·과시형 소비)족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페스티브(Festive) 메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특별히 기획해 만든 요리를 뜻하며 호텔가에선 이미 통용되는 단어다.

20일 호텔업계는 흔히 3대 진미로 일컬어지는 트러플, 캐비아, 푸아그라 등을 포함해 섬진강 삼배체굴 등 이름이 생소한 고급 식자재를 앞세운 페스티브 메뉴를 한정으로 선보인다.

하얏트 계열 호텔들은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화려한 메뉴들을 내놓는다.

먼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페스티브 메뉴를 일식 레스토랑 2곳과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내놓는다. 초밥바 카우리는 25일에 크리스마스와 캐비아, 두 가지 오마카세(맡김 요리)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오마카세는 일본의 3대 진미인 우니(성게알), 카라스미(숭어알), 고노와다(해삼 내장)를 사용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캐비아 오마카세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캐비아가 조화를 이루는 메뉴로 이뤄진다.

이자카야(일본식 술집) 텐카이는 25일과 31일에 참숯에서 셰프가 정성스럽게 구워낸 꼬치구이부터 아귀 간 소스의 가리비 튀김과 방어 초회를 특별 메뉴로 내놓는다. 스테이크 하우스에선 시간대에 따라 △다채로운 메뉴들을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주문 형식의 브런치 △신선한 굴, 세계 3대 진미인 푸아그라, 한우 등을 이용한 저녁 코스를 선보인다.

코너스톤에서 선보이는 페스티브 메뉴(파크 하얏트 서울 제공)

파크 하얏트 서울은 이탈리안과 일식 레스토랑에서 각각 여섯 코스의 페스티브 메뉴를 내놓는다. 코너스톤에선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과 오세트라 캐비아, 겨울 제철 생선인 방어와 제주산 도미, 신선한 캐나다산 바닷가재 등을 이용한 코스를 준비했다.

팀버하우스에선 먼저 네 가지 전채요리(캐나다산 성게알·시소 튀김·화이트 트러플과 조화를 이루는 연어 아보카도롤,·아구 간 소스를 이용한 아구 튀김·일본식 스노모노 샐러드)를 내놓는다. 이후 주키니 호박과 오세트라 캐비아를 얹은 구운 금태 계란찜과 초밥, 일본식 해산물 찜 요리인 무시모노를 내놓으며 주 요리로 간장 마리네이드한 우럭과 국내산 한우 1++ 채끝 데리야키를 선보인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경우 32층에 자리한 다이닝룸에서 점심과 저녁에 특별 코스를 선보인다.

점심은 회, 대하, 게, 굴, 전복 등의 신선한 해산물과 캐비아를 곁들인 스크램블드 에그, 그릴에 구운 바닷가재와 호주산 와규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디저트로 구성했다. 저녁은 대표 전채요리인 비프 타르타르, 구운 가리비가 들어간 트러플 단호박 수프, 문어 요리, 한우 1++ 안심 스테이크, 디저트를 내놓는다.

여기에 더해 점심엔 웰컴 드링크(환영 음료) 1잔(로제 스파클링 와인 또는 무알코올 음료 중 선택)을 저녁엔 좌석에 따라 로제 스파클링 와인 1잔 또는 와인, 맥주, 주스, 탄산음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무제한 음료 패키지를 포함한다.

특별 애프터눈 티 세트인 레스파스 페스티브 르 구떼(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제공)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특별한 애프터눈 티'를 준비했다.

파리지앵 라운지에서 푸아그라, 로브스터(바닷가재), 캐비아 등으로 만든 '레스파스 페스티브 르 구떼'를 한정으로 선보인다. 세트는 5가지 디저트와 4가지 세이보리(간단한 요리), 모엣 샹동 임페리얼 샴페인 2잔으로 구성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세이보리이다. 평소 일반 애프터눈 티에선 내놓기 어려운 식자재를 활용한 사브레의 바삭함과 푸아그라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달콤한 호박이 어우러진 '푸아그라 펌킨 사브레'와 바닷의 향과 커스터드의 고소함이 일품인 '랍스터 에그 커스터드와 캐비어'를 선보인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역시 29층 레스토랑 마리포사에서 캐비아와 트러플을 앞세운 페스티브 메뉴를 점심과 저녁에 선보인다. 점심은 네 코스로 캐비아와 관자 세비체(Ceviche), 버터 향이 가득한 섬진강 삼배체굴, 특급 한우 채끝 구이에 트러플 향을 더한 주 요리, 디저트로 딸기 바슈랭(유럽의 소젖 치즈)을 제공한다.

저녁은 여섯 코스로 점심에 더해 트러플 풍미가 있는 닭고기 요리와 성게알을 곁들인 랑구스틴(가시발새우), 화이트 트러플을 올린 특급 한우 웰링턴(페이스트리 반죽으로 감싼 소고기 요리), 초콜릿 모카 가또를 선보인다. 연말 분위기를 한층 더해줄 샴페인도 1인당 1잔도 준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프리미엄 와인 바 럼퍼스 룸에서 12월 한 달간 '샴페인 스낵 트레이 세트'를 선보인다. 오세트라 캐비아, 굴 그라탕 등을 포함한 스낵 트레이와 파이퍼 하이직 에센셜(Piper Heidsieck Essentiel) 샴페인 1병, 칵테일 2잔을 제공한다. 조금 더 풍성한 식사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전채요리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세 코스 메뉴 '언리미티드 해피니스'도 마련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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