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에 IPO '가뭄' 계속…올해 조달액 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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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불황에 당분간 기업공개(IPO) 가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세계 IPO 시장에서 조달된 공모금액은 작년보다 68% 감소한 2천70억 달러(약 269조 9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악의 실적입니다.
특히 지난해 증시 활황에 '묻지마식 상장' 열풍이 불었던 미국의 올해 IPO 공모 금액은 93% 급감했습니다. 이는 1990년 이후 최소 수준입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위기와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악재에도 올해 IPO를 통해 920억달러(약 119조 8000억 원)의 자금이 조달됐고, 중동에서는 기업들이 IPO로 약 230억 달러(약 29조 9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이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주식 시장에 타격을 입혔고, 최근 몇 년 동안 상장을 타진해 온 고성장 IPO 후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 상승은 성장 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술기업에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자금 조달 부담이 증가할 뿐 아니라 기술 기업에 대한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기업공개 시장의 빠른 회복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금리인상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내년 2분기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UBS도 "IPO 시장은 내년 느린 속도로 정상회될 것"이라며 "아직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없고 투자자의 수요는 선택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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