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당원100%’ 전대룰 반발 “총재 시절로 黨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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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일반인 여론조사를 빼고 당원투표 100%만 갖고 차기 당 대표를 뽑기로 결정한 데 대해 "당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자 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허 의원은 1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연히 당 대표를 당원이 뽑고, 당원이 당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하지만 18년 전 어려움에 처한 당을 살리기 위해, 당시 박근혜 대표를 만든 당원 70%, 국민 30% 룰이 당원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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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일반인 여론조사를 빼고 당원투표 100%만 갖고 차기 당 대표를 뽑기로 결정한 데 대해 "당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자 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허 의원은 1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연히 당 대표를 당원이 뽑고, 당원이 당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하지만 18년 전 어려움에 처한 당을 살리기 위해, 당시 박근혜 대표를 만든 당원 70%, 국민 30% 룰이 당원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18년간 우리가 언제 당 이념과 철학, 목표가 다른 당 대표를 뽑았느냐"고 따졌다.
허 의원은 "역선택에 대한 우려도 공감하지만, 여론조사는 랜덤 샘플링을 하기에 역선택을 하고자 하는 사람을 조사에 포함시키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설령 역선택이 있더라도 이는 친윤(친윤석열)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 가령 국민의힘 지지자가 민주당 경선에서 참여해 역선택을 한다면 이낙연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건 계파 정치의 고착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자들은 투표권이 있는 당원들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당협위원장을 줄세우기하려는 강력한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민심보다 계파 줄세우기가 확실하고 효율적인 선거운동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아가 "그렇게 보면 지난달 말 추진한 당협 조직위원장 재공모도 결국 전당대회 룰 개정과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라 긴밀하게 연관된 하나의 세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허 의원은 "당원 100% 전당대회 룰은 국민과 무관한 당 대표를 뽑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18년 이전 총재 시절로 당이 퇴행하는 것을 당원 여러분이 막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당 대표 선출에 대한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100% 당원 투표로 선출한다는 방침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책임당원 100만명 시대에 맞게 책임당원에게 당 지도부 선택권을 전면적으로 부여하자는 (당내)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당 지도부는 이념과 정치적 지향을 함께하는 당원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정당민주주의에 부합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또 "전당대회는 전 당원의 대회로 당 대표가 되려는 당원은 당원 지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비당원에 의존해 우리 당 대표가 되려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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